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 어머니는 설날 인사를 나눌 때 “새해 새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새해인사를 한다. 어릴 적 어머니의 새해 인사말을 들었을 때 ‘복이면 그냥 복이지 새 복은 뭔가‘ 하며 그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복 많이 받으라 하는데 유독 내 어머니만은 ‘새 복’이라는 단어로 인사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년이 된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뜻은 어제와는 다르게 새해는 새로운 마음의 새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따스한 새해 인사말로 이해한다.
루쉰의 ‘고향’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이는 희망이라는 것은 가지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희망은 희망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존재하는 것으로 내 어머니가 ‘새 복’을 강조하며 새해 인사를 하는 것은 새로운 희망을 갖는 마음을 주지시켜 더 큰 복을 얻게 하려 간절함을 전하는 어머니의 새해인사로 내 마음에 깊이 새긴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왕년에는’, ‘내가 소싯적에는 이라는 말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알아 줄 것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의 대부분은 오늘의 삶이 그리 행복하거나 풍요롭지 않다는 것에 안타까움이 있다. 물론 과거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실패나 경험이 오늘날의 삶이나 미래의 설계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재산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과거는 이미 바꿀 수 없는 지난 일이기에 크게 마음을 쓰거나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개인적으로나 비즈니스 혹은 자신이 속한 단체의 계획을 많이 세운다. 이럴 때 과거의 흐름이나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과 근거를 만들어 계획을 설계한다. 그러다 보면 과거의 어떤 순간, 어떤 사건이나 계기에 대해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어느 책에선가 “과거로부터 배우되 과거에 머물지 마라‘고 하였듯이 과거에 너무 많이 생각하고 신경을 쓰다보면 내일의 계획을 수립하는 시간을 빼앗기고 결국은 내일의 설계를 잘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새해의 출발을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자기가 자기를 보는 것과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것이 크게 다를 수도 있다. 내 목소리를 녹음하고 다시 들으면 내가 알던 내 목소리와 다른 경우가 있고 요즘 유행하는 셀카로 찍은 나와 다른 사람이 찍어 준 사진의 내 모습이 다른 것을 느끼기도 한다. 어느 목소리가 또는 어느 사진이 진짜 나일까? 사람마다 생각과 해석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나만을 기준으로 혹은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나를 기준으로 희망을 설계하기 보다는 양쪽을 잘 반영해야 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도 ‘Target Market’과 내 능력을 판단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최선을 다하여 행할 때 좋은 결과를 얻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내 희망의 설계도 나와 주변을 고려하고 가족 친지, 친구들과 함께 상의할 때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과거의 실패나 어려움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참고하고 가능성 있는 것들을 살펴 새롭고 힘찬 희망의 설계를 마치고 오늘의 최선을 다해 첫발을 내 딛자는 것이다. 우리 모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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