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 보다 실천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 ‘작심삼일’이다. 작심삼일의 단골 메뉴는 아마도 금연과 금주, 생활의 윤택, 운동, 신앙생활, 체중조절 등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는 특히 ‘말조심하기’, ‘부드러운 말 쓰기, 특히 가족에게’를 첨가하고 싶다.
누구나 새해를 맞이하면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실천할 수 없었던 희망사항들을 이루어보려고 다시 한번 자신에게 다짐해보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우리들이 잘 아는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 이야기가 말해주듯이, 다짐과 작정도 중요하지만 실천 방법이 또한, 아니 더욱 중요한 것 같다. 무슨 일을 할 때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계속함이 경박하고 불규칙하며 지속성이 결여됨 보다 낫다는 사실은 70 인생을 살아오면서 절실히 느낀 바이며 특히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그 얼마나 많은 재기 발랄하다던 사람들이 중도에서 실패자들이 되었으며, 굼뜬 것 같던 사람들이 내노라 세상이 알아주는 위치에 우뚝 서 있는가?
“우물을 파더라도, 한 우물을 파라", 이것저것 다 건드려보는 사람은 단 한가지도 제대로 성취하지 못한다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인생을 100미터 경주가 아닌 마라톤에 비유하기도 한다. 일시적 만인들이 놀랄 일을 성취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인생 승리 전부는 아니며, 설령 실패를 했다고 해서 곧 그것이 곧 인생의 끝은 아니다. 다만 실패를 딛고 일어나 원인을 자세히 살피고 다시는 실패의 원인들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함이다. 유명 대학의 수석 졸업생들의 몇십년 후 근황을 조사해 봤더니 별로였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 크다.
몇 해 전 우리들 부부는 새해결심으로 실내운동기구를 이용해 달리기를 했다. 그러나 처음 2개월간 너무 과욕을 부려 심하게 운동을 했는데 그만 탈이 나고 말았다. 소위 몸살이 난후 크게 아팠다. 그 후 다시는 운동기구에 올라가지 않게 되었다.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 60일이었지만 결국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흔히 꿈은 높고, 크게 가지라고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금년 새해부터는 높고 큰 것을 향하되, 과욕 부리지 말고 우선순위를 가려 몇가지 실천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꾸준히 시작해 봄이 어떨가?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첫 숟갈에 배부르랴, 티끌 모아 태산’ 젊은이들에게 새해에 다시 한번해주고 싶은 말들이다.
성공이란 굳이 말한다면, 그가 소속된 사회에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구성원 단 한사람에게서라도 삶의 질을 조금이나마 향상시켰느냐가 아닐까?
인생 마지막 3단계 초입, 나의 해인 양띠 을미년 새해 결심사항 중 으뜸을 ‘겸손 하라’ 그리고 ‘범사(凡事)에 감사하라!’로 하고 싶다. ‘부드러운 말 쓰기, 특히 가족에게’라는 작심도 함께 실천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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