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방영되는 드라마를 보면 한국의 사회상을 읽을 수 있다. 정확하고 빠른 것이 모토인 언론이나 방송이 이제는 효과적이고 빠르게로 변한 것 같다. 특정인 혹은 특정집단을 보호하거나, 이익을 위해 서슴없이 편집보도를 하거나 추측성 기사를 실제인 것처럼 보도한다. 법조계에서는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는 법의 기준이 힘 있는자의 논리에 갇혀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패자의 어설픈 변명으로만 몰아세우기엔 그들이 말하는 정의의 추가 너무 가볍다. 머리 아픈 기사를 피해 스도쿠를 푼다.
요즘 노인회관이나 비행기 안에서도 스도쿠란 퍼즐을 푸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스도쿠는 가로 새로 9칸 뿐 만아니라 3x3박스 안에서 1에서 9까지 수가 중복되지 않게 빈칸에 수를 채우는 게임이다. 최근에 수학적으로 이 게임의 경우의 수를 풀어내면서 그 경우의 수가 66해가 넘는 천문학적인 답이 나온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수많은 문제가 양산되었고 신문사에도 스도쿠 난이 생길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본인도 그중 한사람이다. 그런데 66해라면 얼마나 많은 수알까?
해, 경, 조, 억, 만의 단위에 0이 4개씩이면 66에 0이 20개나 붙어야하니 가히 천문학적 숫자다. 이 많은 경우의 수(이하 답)를 가지고 문제를 만드는데 도형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고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를 풀어도 답이 2개 이상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스도쿠는 답이 하나가 나오도록 문제를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하고 있는 모 일간지 이야기다. 그 일간지에 스도쿠 문제가 2개씩 실려 있다. 최근에는 한 개로 조정되었지만 매일 같이 문제를 풀다가 지난 12월부터 문제가 풀리지 않거나 답이 2개 이상 나오는 문제가 많아져 지난 1월 신문사에 전화로 문제점을 제보하고 시정을 부탁드렸다. 그리나 1월 중순까지도 문제가 시정되지 않아 소비자의 불만사항에 대한 귀사의 불성실한 방침에 동의할 수 없어 신문배달을 중지 할 것과 1년 구독 잔여금에 대한 환불요청을 이메일로 요청하였다. 그론데 환불도 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1월 말까지 문제도 개선되지 않았다. 미주사회의 열악한 입장은 이해가 되는데 잘못된 문제를 2달 가까이 계속 내고 있는 신문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전에는 스토쿠를 잘 풀었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문제가 어려워서인지 잘 풀리지 않는다는 어떤 어르신의 푸념어린 한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스도쿠 문제가 잘못되었다고 사회가 어떻게 되진 않는다. 시간이 있어 풀어도 그만 그냥 무시해도 그만이다. 그런데 행복의 권리는 누구에게나 보장되어 있다. 스도쿠를 풀음으로써 누리는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에게 풀리지 않는 스도쿠, 답이 2개 이상 나오는 스도쿠를 풀게하여 실망하게 한다면 그것은 누군가의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비록 아주 작은 기쁨이나 행복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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