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 날벼락 같은 소리입니까, 어떻게 믿을 수가 있습니까? 지난주에도 내년 볼티모어 시장 선거에서 필승을 거두어서 장기적으로는 매릴랜드주에서 오랜 민주당 독재를 끝내고, 진정한 양당정치의 민주주의를 이룩하자고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막 시작한 공화당의 래리 호건 주지사의 행정부를 도와서 4년후에는 재선을 시키자고, 8년전 밥 얼릭의 패배를 교훈삼아 볼티모어시에서 공화당 지지층을 넓혀서 꼭 재선을 시키자고 다짐을 했지요.
당신은 볼티모어지역 한인들의 진정한 친구였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50여명이나 당신의 도움으로 공직사회를 경험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일찍이 미래는 소수민족의 시대라고 예견하고, 소수민족으로서 한인과 흑인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지요. 당신은 미주한인들에게 정치참여의 한 길을 열어준 그리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지난 2009년 7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막 하원의원이 된 아들(프랭크 콘어웨이 주니어)과 함께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본받아서 대대로 가난을 대물림하는 흑인사회를 깨우기 위해서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실시하는 국제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했고, 대학의 기숙사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무런 불평 없이 일주일이나 교육을 받았지요.
본인이 주하원의원을 거쳐서 4년 임기의 볼티모어 순회법원 행정처장직에 5번이나 당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인 매리 콘어웨이 여사는 감리교 목사로 유언장 집행관으로 30여년을 근무하고 은퇴했습니다. 아들은 주하원의원으로 3선의 법사위원회의 중진의원으로 자리를 잡았고, 딸은 볼티모어 시의원을 거쳐서 유언장 집행관에 출마하여 당선, 한 집안에서 4명이나 공직선거에 당선된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정치명문가를 이룩했습니다.
당신은 진정한 시대의 영웅이었습니다. 주류정치인들의 시류에 영합하지 않았고, 양심과 독립적인 철학과 주관으로 정치계에 우뚝 선 인물이었습니다. 이제는 지나간 꿈들이 되어버린 당신과의 약속.... 볼티모어 시장이 되어, 한국의 문화를 꽃피우고 경제교류의 장을 열게 될 민속촌과 전 미주에 있는 한인들이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는 은퇴자마을을 건립하자는 약속을 누군가는 대신 이뤄줄 것을 기대하며, 당신을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며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천국에서 편히 쉬십시오. 당신의 사랑하는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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