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visual field)는 육신의 눈, 시력을 통해 보는 것을 말한다.
사물을 정확히 보려면 양쪽 눈이 2.0이 가장 좋다고 한다. 예전에는 그것을 위해 안경을 맞추어 썼으며 콘택트렌즈에 이어 요즘은 의학과 첨단 기기의 발전으로 영구적으로 넣은 라식, 또한 멀티렌즈가 개발되어 멀고 가까운 것을 자동으로 조절해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참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렌즈를 넣었어도 시야를 막은 것이 있으면 한치 앞이 안 보인다. 얼마 전 나는 4층 건물 안에서 눈발이 내리는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는데 30분쯤 지나자 눈 앞에는 하얀 커튼을 처놓은 것 처럼 방금 보았던 건물들이 전혀 안 보이는 것이었다. 아찔해서 내 눈을 의심하고 눈을 비벼 다시 보아도 흰 막이 가로 막혀 있는 것이었다. 조금 당황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숨을 내려쉬고 있자니… 그 순간 나는 한 가지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우리의 시력, 눈을 통해 보는 것이 늘 100%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눈앞에 보이는 것은 만질 수 있고 잡을 수도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이어서 사람들의 손길이 미치지만 보이지 않은 것은 그렇지가 않다. 눈이 있어도 볼 수 없고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고 입이 있어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곳이 바로 보이지 않은 세계다. 보이지 않은 세계를 마음으로 보는 것을 ‘혜안’ 이라고 한다. 불가에 ‘문자법사(文字法師)’라는 용어가 있다. 아는 것이 많아도 끝내 깨치지 못하는 사람을 빗대는 말이다 아무리 출중한 지식과 빼어난 머리를 지닐지라도 마음을 보지 못하면 그건 인생을 헛도는 것 이라고 했다. 보이지 않은 마음을 찾아야 한다. 마음으로 마음을 보아야한다. 인간 내면에서 흐르는 순수한 마음을 보는 마음을 말이다.
비전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시력을 통해서 보는 것과 마음에 눈으로 보는 비전이 있은데 후자에 더욱 가치를 두고 싶다.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인생을 꿈꾸고 계획하고 도전하여 훌륭한 삶을 남긴 사람들은 우리가 본받아야할 분들이다 .
그래서 그런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위인전을 권한다. 시력이 없이도 훌륭한 업적을 남긴 대표적인 분이 헬렌 켈러이다. 그녀는 “육안은 있으나 꿈이 없는 사람이 더 불쌍하다고 했다.” 큰 대망을 품고 우리 모두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지 말고 한번뿐인 인생 멋지게 아름답게 펄쳐보는 꿈을 품고 싶다.
본다는 것에 또 다른 개념이 있다. “천리 길은 알아도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다”는 격언이 있다.
그렇게 믿었던 사람이 배반했을 때 실망해서 하는 말이다. 인생살이가 험악해지니 살기 위해서 상대를 이용가치로만 계산해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는 현실 앞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지만 그것으로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 성경말씀에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 모든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 하시니라"라고 했다.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이 있으면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조용히 묵상하며 새봄에 새 향기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평안을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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