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이르면서 갈수록 대가족제도의 붕괴와 정보화 사회로 이행되면서 아노미(Anomie)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효심이 차차 퇴색하면서 부모의 역할 또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자녀는 인지(認知)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부모가 앞장서서 이를 가르쳐야 한다.
자녀들에게 “출필고(出必告) 반필면(反必面)”을 생활화 시키자.
즉, 외출할 때는 누구와 무엇을 하려고 나가며 언제쯤 돌아올 것인가를 말하고 돌아와서는 누구와 무슨 일을 하고 왔는지를 말하여야 하는 것을 계명(誡命)으로 삼아야하겠다. 이렇게만 한다면 세 가지 좋은 점이 자연이 생긴다.
첫째, 자녀들의 교우관계를 알 수 있고, 둘째, 자녀의 비상시 연락을 확인할 수 있으며, 셋째, 자녀와 대화를 자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적어도 부모와 자녀 간에 이 정도의 관심과 접촉은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저녁에 가족이 만나도 각자 스마트폰을 들고 앉아 대화 없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무척 슬픈 일이다. 자녀에게 기회가 와도 짚어주는 어른이 소홀하면 자칫 효는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이런 시간을 가족의 대화시간으로 삼아 잘 한 것은 격려해주고 관심사항은 함께 의논해 주며 고민거리는 함께 해결하여 줄여 나가는 시간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부모나 자녀 간에 마음이 편하여 건강하게 되고 모든 일도 술술 풀려 집안에 축복이 넘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받는 자녀들에게 누구와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은가 물었을 때 가장 먼저 부모님께 전하고 싶다고 한다. 굳이 효도는 부모님을 잘 섬기는 일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몸으로 행동으로 보이고 싶은 감성(感性)이 내재(內在)하고 있는 것이다.
아주 예전 고려시대에 먹을거리가 없던 시절 부모가 늙으면 산에다 버리는 제도가 있었다. 그러나 살기 좋은 이 시대에도 그 고려장은 ‘현재진행형’이 되고 있다. 자식들이 부모님 모시기를 서로 꺼려하여 자기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을 등에 업어 다가 양로원으로 요양원으로 갖다 버리고 또 부모님 목에다가 칼질했다는 뉴스를 듣게 될 때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심정이다. 아, 현대판 고려장 그런 슬픈 일은 이제는 없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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