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바 마윈 회장이 9일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강연하고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를 아십니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에는 월마트가 있지만 중국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알리바바를 설립한 것은 단지 중국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미국 중소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도울 수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영문명 잭 마·51) 창업자 겸 회장이 이번 주 뉴욕과 시키고 등 미국 방문에 나서면서 미 재계의 집중관심을 받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시장 이외 지역 수입원 비중을 현재의 4%에서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수립, 이번 방문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판로개척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마 회장은 9일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믹 클럽 강연에서 “알리바바의 기회와 전략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 20년간 제품을 수출해 왔지만 이제는 이를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마 회장은 상당시간을 앞으로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부각시키는데 할애했다. 현재 중국의 중산층은 미국 전체 인구와 동일하지만, 앞으로 10년 안에 5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들을 위한 제품 수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도 알리바바 샤핑몰에서 미국산 체리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중국에는 더 많은 미국산 제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 마 회장은 알리바바가 이베이나 아마존 같은 미국의 대규모 전자상거래 기업과 다른 길을 지향한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베이와 아마존에 존경심을 표한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중소기업들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그들과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직접 사거나 팔지 않는다. 중소기업들의 거래를 돕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질의·응답시간에 마 회장은 뉴욕증시 상장과 관련해서는 “우리 직원들, 고객, 주주들을 위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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