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작 감지 웨어러블 손목밴드’ 대박
▶ 하버드 중퇴·벤처신화 수립... 생소한 기기 마케팅 승부수
제임스 박 CEO가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건강관리 손목밴드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건강관리 손목밴드 핏빗(Fitbit)이 뉴욕증시 상장 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이 회사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한국계 제임스 박(39)씨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장 첫 날 50% 가까운 급등세 이후 둘째 날인 19일도 9.5%(2.82달러) 올라 32.50달러를 기록한 핏빗의 주가 덕분에 이 회사 주식 1,952만주를 보유한 제임스 박씨의 지분 평가액은 6억2,562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하버드대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지 못하고 한때 게임에 빠졌던 젊은 천재는 그러나 타고난 안목과 사업수완, 디자인 감각은 물론, 화끈한 광고·마케팅 실력을 자랑하며 올해 뉴욕증시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올랐다.
제임스 박씨의 성공방식은 청년IT 갑부들과 비슷하다. 대학 중퇴 후 일찌감치 벤처 창업을 준비해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서 일한 1년여를 제외하고는 일관되게 몇몇 스타트업을 세우고 실패하고, 성공시킨 뒤 매각하기를 반복했다.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와 게임요소를 결합한 웨어러블 제품을 만들 아이디어를 품게 된 그는 2007년 동료 에릭 프리드먼과 함께 4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핏빗을 시작했다.
초기 구상을 담은 회로기판을 나무상자에 담아 투자자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해 깨어 있을 때나 자고 있을 때의 신체정보를 담을 수 있는 초소형 기기 완성으로 이어졌다.
2011년에는 한 핏빗 사용자가 침실에서 나눈 사랑의 행위에 관한 데이터가 고스란히 기록됐고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구글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되는 해프닝이 일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입소문이 일기도 했다.
생소한 기기를 알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도 제임스 박씨의 승부사적 기질을 잘 보여준다. 2012년 400만달러 적자, 2013년 5,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014년 1억3,2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서자마자 그는 같은 해 마케팅 비용으로 1억1,200만달러를 투입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럭서리 브랜드 토리 버치(ToryBurch)와의 협업도 화제였다. 2012년 토리 버치 창업 1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핏빗을 선보인 제임스박씨는 광고의 도움 없이 3시간 만에 제품을 매진시켰고 올해는 새로운 가죽을 소재로 한 토리 버치 핏빗 한정판을 내놓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