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제약 분야 등 특허발명 건수 3년만에 2배 910건
중국 자본이 부동산 등 미국 자산을 공격적으로 쓸어 담은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내 연구개발(R&D) 기술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혁신의 산실인 미국의 고급 인력과 특허기술을 활용해 ‘세계의 공장’에서 순식간에 ‘혁신의 주도자’로 뛰어오르겠다는 것이다.
22일 로이터는 시장분석기관인 톰슨 로이터 자료를 인용해 최소한 미국인 한 명이 R&D에 참가한 중국 기업의 특허 발명 건수가 지난해 910건으로 3년 만에 두 배 정도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 기업의 미국 내 연구소는 특허의 보고”라며 “화웨이·ZTE 등이 10년 전만 해도 거의 없던 미국의 R&D 허브를 이용해 소프트웨어, 인터넷 인프라 등의 특허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제약업체 휴먼웰헬스케어 그룹의 경우 뉴저지주 연구소에 5,0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 회사의 빈센트 상 국제투자 대표는 “미국에는 과학·엔지니어링·건강분야에만도 80만명이 넘는 박사학위 인력이 있다”며 “미국에 교두보를 구축 중으로 혁신이 없으면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이미 미국·유럽 등에 특허 4개를 출연하는데 성공했다.
양만 많았지 쓸모가 떨어졌던 중국 기업의 특허 수준도 날로 발전하는 추세다. 가령 최근 화웨이의 미 연구소가 개발한 광섬유 신호관련 특허는 101개 신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해외투자 규정 완화 등으로 자국 기업의 선진국 기술 확보를 독려하고 있다. 기존의 투자·수출에서 소비·기술 중심으로 성장 모델을 바꾸기 위해 미국의 R&D 네트웍을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역이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힘입어 미국으로 유입된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2000~2009년 연간 최대 수억달러 규모에서 2013년 143억달러, 지난해 119억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샤오미·텐센트·알리바바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실리콘밸리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한 자금 규모는 지난 3년만도 30억달러에 이른다.
중국이 미 기업의 첨단기술을 노골적으로 노리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중국 기업은 자체 연구소를 확충하는 게 아니라 전기차 기업인 피스커처럼 경영난에 처한 미 기업들의 소유권과 특허를 한꺼번에 사들이는 수법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3~24일 이틀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도 중국의 산업 스파이나 해킹 혐의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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