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조국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 줄것인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자문해 봅시다.’
피를 끓게 만든 명연설이었다. 후진국 국가주의자들은 앞뒤 자르고 이 문장만 인용을 한다. 아니 남용과 오용을 서슴치 않는다.
사실 이 연설 문단의 바로 앞에는 이 무엇에 대한 목적이 보다 분명하게 나와 있다. 인류공동의 적인 ‘독재, 빈곤, 질병, 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대통령을 위해 무엇을 하라는 뜻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아울러 이어지는 문장의 바로 뒤에는 ‘미국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 줄것인가를 묻지말고 우리 모두 함께 ‘인류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자문해 봅시다.’ 로 이어진다.
존 F케네디의 취임 연설문은 곧 잘 후진국 국가주의 독재자들에게서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알기 쉬운 평서문으로 정리하자면 ‘독재, 빈곤, 질병, 전쟁방지, 인류의 자유를 위해 온 국민이 협조해 주시고 이 일을 미국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습니다.’ 여기에 대통령에 대한 충성은 어디에도 없다.
‘일하는 건 귀찮고 사랑은 받고 싶고…’ 고등학교 다니던 다 큰 딸아이에게 엄마 식당일 좀 도와달라고 하면 없던 약속을 잘도 만들어 낸다. 하는 수 없지만 손이 모자랄 때는 한 번 더 사정을 안할 수가 없다.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자기 관심사에 부모의 식당일은 일단 없다.
어쩌면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의욕이 없었는지도 모른다.’는 심리학자의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그녀는 20년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모를 생활을 해 왔다. IMF와중이던 1998년에 대구에 나타난다. 아마도 ‘나와서 앉아 있어 주기만 하면 우리가(?) 다 알아서 하겠다.’ 했을 가능성이 거의 맞을 것 같다.
국회의원 5선, 14년동안 제출 대표발의 법안이 총 15건으로 연평균 1.1건이다. 비교되는 의원 평균은 36건씩이다. ‘밥하고 빨래하고, 아이를 길러보고 돈을 벌어 봤어야 세상을 위한 법‘이라는 걸 만들 필요를 느꼈겠지만 이런 결과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억지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많이 제출한 것이다.’
억지로 앉아서 그나마 달랑 3번하는 대통령 선거 TV토론 할 때만해도 ‘말 잘하는 것과 일하는 것은 다를 수도 있다.’ 라고 국민들은 생각 했을 것이다.
필자가 봤을 때 세상에 태어나서 우연한 사고순간과는 달리 가장 싫은 순간이었을 수도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그것 내가 하라고 한 것 아니다.’
‘세월호 참사’ ‘나보고 어쩌라고’
‘비선 국정농단’ ‘가만히 앉아만 있으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다.’
‘성완종리스트’ ‘난 돈을 필요로 해본 적이 없다. 선거에 왜 돈이 필요합니까.’
메르스 사태의 결말도 너무나 뻔한 것이다.
대통령이 할 일은 스케줄에 맞추어 병원에 한번 방문하고, 동대문에서 머리핀 사주고, 소방호스로 논에 물뿌리고… 그 뒤에는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얼마전이 6.15 15주년이었다. 6.25는 알아도 6.15는 무엇인지도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같은 6월에 있었던 역사적 일이지만 ‘생명과 죽음’ ‘과거와 미래’ ‘저주와 희망’처럼 극대비되는 날이다.
정주영이 소 500마리를 트럭에 싣고 판문점을 넘을 때의 그 감동은 아직도 생생한데 박근혜 대통령에게 만약 물어 본다면, ‘통일’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그렇게 대답할 것 같다.
모 일간지는 국민들 마음을 읽어보는 감성어 70억건을 조사한 결과를 6월 24일 발표하였다. ‘국난’의 시대에 살고 있는 조국 대한민국과 국민들은 조사대상 기관인 청와대, 법원,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에 대해서 대체로 ‘힘들다. 슬프다. 속상하다. 우울하다. 눈물난다. 괴롭다. 마음아프다. 로 표현했다.
‘바램’들이 유독 많았지만 그것에 대한 좌절과 절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고 국민들은 생각할는지 모르고, 이런 보고를 올릴리도 없을 테지만 만약에 보고가 올라온다하더래도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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