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극적인 합의로 무력충돌은 피했지만 진짜 전쟁이 일어났다면 어떤 모양으로 펼쳐질까. 궁금한 사항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포병전력을 자랑한다. 한국정부가 발표한 국방백서에 의하면 북한군은 야포와 다연장 로켓포(방사포) 1만3,000여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한국군의 2배가 넘는 숫자며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세계 제3위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서울을 표적으로 배치해놓은 방사포 등 장사정포는 350여문이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시간당 1만여 발을 쏘아 댈 수 있으니까 서울이 불바다가 되고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군은 지난 20년 동안 엄청나게 달라졌다. 1994년 3월 북한의 박영수가 “서울 불바다” 운운하며 겁주던 시절의 한국군이 아니다. 화력을 포함한 전력면에서 몰라볼 만큼 장비 현대화가 이루어졌다.
현대전은 6.25때처럼 보병끼리 얼굴을 마주보고 싸우는 전쟁이 아니다. 적은 보이지도 않는데 도시가 불바다가 되는 전쟁이다. 따라서 적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는 정보전쟁의 우위를 누가 차지하느냐, 사정거리가 긴 대포를 누가 갖고 있느냐, 어느 쪽의 대포가 화력이 막강하냐에 따라 전쟁개시 하루만에 전세가 판가름 나게 되어있다.
한국군은 최전선에 K9 자주포와 K55 자주포를 집중배치 해놓고 있다. 그런데 이 K9 자주포의 위력이 대단하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5분에 2발을 발사하는데 한국군의 K9 자주포는 15초 에 3발을 발사한다. 그리고 한발 떨어지면 500미터 내가 초토화 된다. 북한의 장사포와는 화력이나 조준율에서 비교가 안된다. 휴전선에 배치된 K9과 K55 자주포는 약 1,400문으로 북한의 장사포 진지를 초토화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다. 한국군은 이밖에 평양타격과 북한 장사정포 억제 무기로 합동정밀 직격탄(JDAM), 레이저 유도폭탄(GBU), 중거리 GPS유도키트 폭탄(KGG B), 다목적 정밀유도 확산탄 등 10여종을 배치해놓고 있어 서울이 불바다가 되면 평양은 초토화된다. 특히 한국공군의 화력은 가공할 만한 것이며 해군의 순항미사일 현무 1,2,3호는 1,500km를 날아가 목표물을 파괴하기 때문에 바다에서 평양을 공격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현대전은 초전박살 스타일이기 때문에 정보전에서 판가름 난다. 한국군이 북한군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공중조기 경보기 ‘피스아이’를 4대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스아이’는 북한 전역에서 움직이는 비행기와 함정, 미사일등 1,000개의 목표물을 24시간 추적할 수 있다. 북한 장사정포는 작동에 20분 걸리기 때문에 ‘피스아이’가 이 움직임을 제공하면 한국군이 오히려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군이 ‘킬체인’등 선제공격 운운하는 것은 이 정보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쟁발발 2일째에는 막강한 전력을 지닌 미국의 항공모함이 한 국해역에 진입하기 때문에 북한과 남한의 화력은 비교가 안된다. 북한이 한미관계와 그동안 한국군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모르고 큰소리 치고 있는 것이다.
핵무기 사용? 핵무기를 사용하면 국제적으로 매장되고 미국과의 일전으로 김정은 체제의 붕괴를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 북한의 핵개발 자체가 미국과의 협상용이다. 한국민들이 일전불사만 각오한다면 김일성이나 김정일 시대에는 생각도 못했던 꿈을 이룰 수도 있다. 북한 내분이 시작된 김정은 시대에는 오히려 무력충돌을 통해 남북통일을 이루어 낼 수도 있다. 전쟁에 따르는 엄청난 경제적인 희생을 한국국민들이 각오만 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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