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회의 97% 찬성 결정
▶ 교회에 속한 재산권 포기
동성결혼을 인정한 PCUSA교단 탈퇴를 결의한 새크라멘토 시온장로교회 전경
미국장로교(PCUSA)에 속한 새크라멘토 시온장로교회(담임 이철훈 목사)가 최근 동성결혼을 인정한 교단과 결별을 결의하고 교회에 속한 모든 재산권을 포기하더라고 믿음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시온장로교회는 지난 8월 30일(일) 공동회의를 개최하고 활동교인 103명 중 100명이 재산을 포기하더라고 교단을 탈퇴하는 것에 찬성하며, 교단 탈퇴에 동의했다.
이철훈 담임목사는 "시온교회는 더 이상 종교다원화의 자유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는 교단과,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결혼의 정의를 바꾸어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죄를 죄가 아니라고 말하는 교단과 더 이상 믿음의 길을 같이 걸을 수가 없기에 저와 당회는 교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장로교는 교단을 떠나고자 하는 교회들에 대하여 믿음의 양심에 따라 "은혜롭게 헤어짐"의 법을 가지고 관대하게 대해 왔었으나 동성결혼 문제로 교단탈퇴가 가속화되자 시온교회가 속한 새크라멘토 노회는 미국 장로교단의 총 172개 노회 중 처음으로 "은혜롭게 헤어짐"의 법을 지난 5월 노회에서 폐지하고 교회 재산을 가지고 나가는 것을 원천봉쇄하는 것으로 법을 바꾸었다.
시온장로교회는 미국 장로교단(PCUSA)에 속한 28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로 새로 지은 최신식의 본당과 150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영어회중을 위한 EM 소예배실과 중고등부, 주일학교, 한국어 청년부, 친교실, 도서실, 관리집사를 위한 사택과 5에이커의 땅을 가진 교회이다. 교회의 재산을 환산하면 300만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교회 성도의 97%는 믿음의 길을 걷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표명한 셈이다.
이 목사는 "교단을 떠나면 모든 재산과 건물을 잃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눈물과 헌신과 땀으로 세워나온 교회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가기로 결정한 시온의 성도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안함과 물질보다는 십자가를 붙들고 나가는 믿음의 길을 선택한 것에 자랑스러우며,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앞날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매 순간 주님이 우리손을 붙드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리라 믿으며, 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장은주 기자> eunjooj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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