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3년 계약 때 5만~25만달러 요구, 장기불황·온라인 거래로 공실률 급증
▶ ‘자릿세’아예 없애거나 내리는 곳 늘어

극심한 불경기 등으로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자들을 괴롭혀온 키머니 관행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극심한 의류시장 침체로 인해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키머니’(key money)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
키머니란 상가건물 유닛을 리스할 때 건물주가 임대자에게 요구하는 일종의 ‘웃돈’으로 이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유닛 재계약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오랫동안 임대자에게 큰 재정 부담이 되어 왔다.
자바시장 상가들의 경우 보통 3년마다 이뤄지는 상가 유닛 재계약시 임대자가 자릿세 형식으로 건물주에게 키머니를 납부해 왔으나 최근 들어 불경기로 중·남미계 워크인 고객이 크게 줄면서 키머니 관행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의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일부 의류업자들은 렌트비가 싼 지역으로 쇼룸을 이전하거나 아예 오프라인 쇼룸이 필요없는 온라인 샤핑몰 사업에 뛰어드는 방법으로 부당한 키머니 관행에 대응해왔다.
많은 의류업자들은 유닛 로케이션과 규모에 따라 적게는 5~7만달러, 많게는 15~25만달러의 키머니를 건물주에게 납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건물주들은 임대자를 유치하기 위해 오랫동안 요구해온 키머니 액수를 삭감해주거나 아예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키머니를 지불해야 하는 상가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배짱족’이 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인의류협회 조내창 회장은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키머니 관행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지속되는 불경기로 의류업자들은 키머니를 납부해야 하는 상가 임대를 꺼리고 있으며 건물주 또한 임대자 유치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키머니를 포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샌피드로 패션마트협회 제이 김 사무국장은 “자바시장의 경우 보통 비수기인 12월부터 4월까지 상가 유닛 임대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며 “키머니는 보통 5만~25만달러를 형성해 왔으나 최근에는 상가 공실률 억제를 위해 키머니를 요구하는 건물주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의류업자는 “오랫동안 키머니는 자바시장의 독버섯처럼 의류업자들을 괴롭혀 왔다”며 “많은 업자들이 건물주의 터무니없는 키머니 요구, 렌트비 과다인상 등을 두려워한 나머지 빚을 내서라도 가게를 2~3개씩 운영해온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류업자는 “다운타운에서 1,500 스퀘어피트 매장을 렌트하면서 매달 1만5,000달러 정도의 렌트비를 냈는네 재계약 때마다 10만달러의 키머니를 건물주가 요구해 1년 전 다른 지역으로 쇼룸을 옮겼다”며 “키머니는 꼭 사라져야 할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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