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하락 틈 타 한국서 관광객 몰려
▶ 각종 모임도 잇달아 주말예약 95% 달해

가을 여행객과 한국인 방문자가 몰리면서 LA 한인타운에서 호텔 방 잡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한 여성 여행객이 JJ 그랜드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하고 있다. <이우수 기자>
LA 한인타운 내 호텔에서 빈방 찾기가 어렵다.
가을철 여행객이 몰리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틈을 이용하려는 한국 관광객, 각종 행사 참가자 등이 몰리면서 매 주말 호텔가는 방 잡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주말 한국에서 LA의 친구를 방문한 최모(45) 씨는 자칫 호텔을 잡지 못할 뻔 했다.
‘나만 믿으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호텔 예약을 안 했고 친구도 당연히 방이 있을 줄 알았지만 정작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서 방이 없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친구의 지인을 통해 겨우 방을 잡았지만 고작 하루에 불과해 최 씨는 다음날 또 다른 호텔을 알아봐야 했다.
주요 호텔들은 주말 예약률이 이미 지난주부터 85%에서 최대 95%에 달하고 있다.
JJ 그랜드 호텔의 남혜나 프론트 데스크 매니저는 “가을을 맞아 한국에서 LA를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며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평균 객실 예약률은 95%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 가을 여행객은 이미 추석 시즌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4일간 한국에서 해외로 여행을 나간 출국자는 21만6,000여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6% 급증했고 미국 행 여행객은 세 번째로 많은 1만5,700여명을 기록했다.
한국 여행사를 통한 미국 여행객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9월 한 달 간 하나투어를 통한 유럽과 중국 여행객은 각각 6%와 4.3%씩 감소했지만 미주 여행객은 4.4%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10월과 11월 미국 등 해외여행 예약률이 30% 이상 늘었다.
LA를 시작으로 한 샌프란시스코와 서부 4대 캐년, 라스베가스 등 미 서부 여행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든스윗 호텔의 이민지 객실담당 매니저는 “한국에서 오시는 여행객이 많고 인터넷을 통한 부킹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주말에는 85%까지 예약률이 치솟는 등 매 주말마다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요동치던 환율이 하락세 즉, 원화 가치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한국에서 미국을 찾는 여행객이 조금이나마 환전 부담을 덜고 있다. 실제 지난달 초 달러당 1,203.7원으로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현재 1,120~1,130원 수준으로 여행객들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한국인 여행객의 환율 민감성은 올 2분기 해외여행자 숫자는 21.1% 증가했지만 이들의 크레딧카드 이용금액은 11.5% 느는 데 그친데서 확인할 수 있다. 1분기 말 1,064원이던 환율이 2분기 들어 1,117원으로 상승하며 1인당 사용액이 감소했다
.
가을을 맞아 크고 작은 행사, 모임, 이벤트 등도 호텔 부족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의 제임스 정 객실담당 슈퍼바이저는 “토요일은 빈 방이 없을 정도로 한국인 손님들이 많다”며 “각종 업무차 단체로 호텔을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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