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호텔·식당 송년모임, 벌써부터 예약 쇄도 주말은 꽉 차
▶ 인원·경품 등 규모는 다소 축소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LA 한인타운의 주요 호텔과 식당들에 송년모임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12월은 이미 주말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고 11월도 월말에 낀 주말은 예약이 거의 찼다.
21일 한인타운 주요 호텔들에 따르면 이들 호텔의 뱅큇룸은 12월 말까지 거의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특히 연말 모임이 집중된 11월 말부터 12월 마지막 주까지는 각종 송년모임 및 단체들의 연말행사가 집중되며 예약률이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
JJ 그랜드 호텔은 12월20일까지 주말 예약이 꽉 찼다. 주우인 지배인은 “크리스마스 연휴인 12월 마지막 주를 제외하고 주말에는 연회 예약이 이미 완료됐다”며 “매년 연말 행사를 갖는 모임은 물론이고 새로운 단체도 3~4군데 추가됐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모임 장소로 자주 찾는 대형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용수산과 신북경은 12월의 모든 주말의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11월은 약간 여유가 있지만 이마저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신북경의 김형철 매니저는 “11월과 12월 초는 아직 약간의 여유가 있지만 문의가 늘고 있다”며 “단골인 자바시장 상인들이 어려운 처지 가운데서도 일 년에 한번 하는 모임이라는 차원에서 평년처럼 예약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모임의 규모는 다소 축소된 분위기다. 참석 인원은 줄었고 모임에서 사용될 선물 등도 간소화됐다. 불경기 탓에 호텔 기준 1인당 50달러 수준인 참가비 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JJ 그랜드의 주 지배인은 “지난해는 연말 모임에 한국 왕복 항공권 등 고가의 경품이 내걸렸는데 올해는 TV 정도로 축소됐다”며 “경기가 그리 좋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메뉴도 간소화됐다. 호텔과 식당에서 통상 중간 정도의 가격대에 판매되는 것을 선택하던 것에서 올해는 중간 이하의 가격대가 인기다.
한 한인식당 관계자는 “올해 모임에서는 저가에서 중간 가격대 사이의 메뉴들을 주로 선택하고 있다”며 “연말 모임 메뉴와 관련해 갈비나 고기류를 빼는 등 단체 입장에서 단가를 낮추려고 애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참석 인원을 개런티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모임을 계획하는 곳들은 보다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 연말 송년회를 준비 중인 한 단체의 관계자는 “50인을 개런티하면 최대 60명까지는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플러스 10명’을 염두에 두고 비용 낭비가 없도록 회원들과 연락하며 인원 숫자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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