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턴 부부와 한배 탔던 동지 6개월만에 공식입장 표명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마침내 30일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연방국무장관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같은 민주당 소속인데도 지난 몇 달을 머뭇거리다가 내린 결정이어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소득불평등의 문제를 근본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이 문제를 풀어낼 비전과 경험, 능력을 갖춘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드블라지오 시장의 이번 결정이 왜 불편해 보이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2000년 클린턴 전 장관의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 때 캠프 참모로 활동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주택도시개발부 지역국장으로 일했다. 클린턴 부부가 드블라지오의 지난해 1월 뉴욕시장 취임식 때 직접 참석했던 것은 이처럼 한배를 탔던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초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며 기류가 달라졌다. 힐러리 후보가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드블라지오 시장은 선뜻 나서서 지지하지 않았고, 두 달 후 뉴욕서 첫 대중연설을 할 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나아가 클린턴 후보의 자질을 인정하면서도 "실체를 좀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거리를 뒀다.
드블라지오 시장이 당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진영에 가깝고, 그래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더 높이 평가한다는 얘기도 들렸다.실제로 그는 부자증세와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 등이 대선 이슈로 다뤄져야 한다면서 클린턴 후보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왜 입장을 바꿨느냐’는 질문에 "(클린턴 후보가) 매우 뚜렷한 진보 공약을 제시했고, 실천할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 캠프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클린턴 캠프는 별도의 성명을 내지 않은 채 "우리 선거 캠페인이 계속 동력을 받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전국에서 지지 표명을 할 시장이 드블라지오 시장 외에도 85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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