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립대 연구교수 김재기 전남대 교수
▶ 1930년 발간 ‘북미한인학생회 소식지’ 발굴

1930년 2월 발간된 ‘The Korean Student Bulletin’이란 제호의 소식지에 ‘북미한인학생연합회’ 학생들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한다는 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미주한인사회도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했다
뉴욕시립대 연구교수 김재기 전남대 교수 뉴욕서 관련 소식지 발굴
86년전 발생한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시 미주한인사회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록이 뉴욕에서 발굴됐다.
뉴욕시립대학(CUNY)에서 1년간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전남대학교 김재기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86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2일 ‘북미한인학생회 소식지’(1930년 2월•사진)를 발굴 공개했다.
’The Korean Student Bulletin’이라는 제호의 이 소식지는 당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북미한인학생연합회(Korean Student Federation of North American)’ 학생들이 모국에서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미국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4면에 걸쳐 영문으로 작성된 이 소식지는 ‘한국에서 1919년 이후 다시 대규모 독립운동이 발생했다. 수천명이 체포되고, 수백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1929년 10월30일 전남 나주와 광주 간 통학기차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광주여고보(현 전남여고) 여학생을 희롱하는 장면을 목격한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일고) 학생들의 항의에서 비롯된 광주학생독립운동 전개과정과 경찰의 차별적 대우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 ‘1929년 12월9일 경성에서 미국인 선교사가 세운 미션스쿨 5개를 비롯 평양•부산•송도•공주•원산 등에서 이를 지지하는 동조시위의 불길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12월10일과 11일 서울에서만 1만2,000명의 학생이 동조시위를 벌였으며 ‘조용한 아침의 나라’(Land of the Morning Calm)가 일본인들의 잔악한 총칼에 의해 ‘유혈이 낭자’(bloodshed)한 나라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항일독립운동은 3개월 동안 120개 학교에서 4만5,000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4,000명 이상의 학생이 체포됐다. 10대 학생 496명이 학교에서 제적당했다’고 보도했다.
김 교수는 지난 2개월여 동안 뉴욕시 공공도서관, 컬럼비아대학 도서관, 뉴욕시립대학 도서관, 남가주대학 도서관 등을 추적, 이 자료를 발굴해냈다.
김 교수는 "이번 자료 공개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세계적 운동이었음을 증명하게 됐다"며 "이 자료들이 그 동안 한국사 교과서 편찬과정에서 축소되고 왜곡됐던 광주학생독립운동사를 재정립하는 데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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