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 하원의장, 백악관 이민법 문제 놓고 정면충돌
폴 라이언 연방하원의장이 취임과 동시에 백악관 이민개혁 추진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라이언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과 이민개혁 논의는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포문을 열었고 백악관이 "어처구니없다" 등 강도 높은 용어로 반박하며 자존심을 건 기싸움 양상을 띠었다.
라이언 의장은 1일 NBC 등 일부 방송과의 토크쇼 등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인 내년 중 어떤 이민개혁 법안도 처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이민개혁을 논의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정책에서 의회 입법과정을 회피하고 행정명령으로 일방 통행하면서 스스로 믿을 수 없는 사람임을 보여줬다”면서 "법안은 대통령이 만드는 게 아니라 의회가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불체 청소년 추방유예 등을 내용으로 하는 행정명령 등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470만 명의 불법체류자에 대한 추방유예를 주요 내용으로 삼은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라이언 의장이 지난 2013년 포괄 이민개혁 법안에 초당적으로 찬성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모순적"이라고 반박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라이언 의장은 스스로 적극적으로 타협안을 좌절시키려고 하면서 대통령이 이민정책에 대해 신념이 없이 행동한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 와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고 주장했다.
또 "하원내 균열 등의 복잡한 정치 때문에 신경 쓸 일이 많다는 것은 이해한다"며 "그러나 그런 어처구니없는 발언으로 공화당 내 극우세력에 영합하는 것은 공화당은 물론 미국을 위해서도 좋지않다"고 비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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