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10만명 당 48.97건, 1993년 기록 상회
볼티모어시의 살인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시의 살인율은 살인사건이 급증하는데 비해 인구는 과거에 비해 줄어들면서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볼티모어에서는 지난 14일 한 남성이 칼에 찔려 숨지면서 살인사건이 1999년 이래 처음으로 300건을 넘어섰다. 이후 17일 저녁까지 남성 5명이 추가로 총격에 의해 피살되면서 인구 62만2,793명으로 추산되는 시의 살인율은 인구 10만명 당 48.97건으로 올라갔다. 이는 1993년의 인구 10만명 당 48.77건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1993년에는 시의 인구가 72만3,802명으로 35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11월 들어 발생한 살인사건은 벌써 21건으로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과 이로 인한 소요 사태 이후 하루 한 명 이상 피살당하는 추세가 계속될 조짐이다.
로드 로젠스타인 연방검찰 메릴랜드 지청장은 인구당 살인율은 중요하며, 볼티모어의 살인율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볼티모어는 그동안 살인율 및 총격률 감소에 큰 진전이 있었는데 가슴 아픈 일”이라며 “어느 누구도 이렇게 빨리 살인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살인 사건은 늘어나고 있지만 볼티모어만큼 살인율이 급등하지는 않았다. 시카고의 경우 올들어 450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최근 수년래 가장 크게 늘었지만, 인구가 비슷했던 1992년의 942건에 비해서는 크게 낮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과 케빈 데이비스 시경국장은 살인율 급상승에 유감을 나타내며, 감소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데이비스 국장은 이에 따라 모든 경관들은 정복을 입고 시의 순찰에 투입되도록 할 방침이다. 데이비스는 ‘커뮤니티 안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경찰의 차량 및 도보 순찰 투입과 함께 각 서장들이 번갈아가며 요일을 정해 이를 지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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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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