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학교 안경순·이흥로 이사, 방북 가족상봉
“미국제 생필품 많고, 전력난은 아직도 못 벗어난 듯”
요즘 평양은 거리에 차와 행인들이 넘치고, 아파트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고 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인들이 전했다.
가족 상봉을 위해 지난 달 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워싱턴 시민학교(교장 김광훈)의 안경순 이사와 이흥로 이사는 지난 22일 저녁 콜럼비아의 메릴랜드한인회관에서 열린 11월 강좌에서 평양의 변화된 모습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안경순 이사는 “기존에 북한에 관해 가졌던 지식과 달리 평양 거리에는 외제 고급차와 고층 아파트가 많았고, 상당수가 휴대폰을 갖고 다녔으며, 개인 소유의 시장경제가 정착해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안 이사는 “일하지 않는 주부들이 60-70% 가량 되는 듯 했고, 생활용품도 다량으로 수입해 미국 제품도 많이 쓰고 있었다”면서 “아직도 전력난은 벗어나지 않은 듯 했다”고 말했다.
이흥로 이사는 “공항과 호텔에 중국인들의 출입이 많았고, 도시 환경 미화작업이 활발하고 맨 땅이 많던 평양 시내에 온통 잔디가 깔려 있어 보기가 좋았다”면서 “차가 너무 많아지고, 여성 교통경찰이 신호등으로 대체돼 아쉬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북한 당국은 해외동포가 미리 신청할 경우 북의 가족과 함께 금강산 관광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여성의 경우 일정 자격을 갖추면 40세 이상에게는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예의범절과 미풍양속이 여전히 살아있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평양의 친척들은 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나온 ‘300만명 아사설’은 근거가 없다며 펄쩍 뛰었다”며 “미국의 적대행위만 아니라면 우리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기찬 기자>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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