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심원단 선정 돌입, 볼티모어시 긴장 고조
지난 4월 볼티모어에서 경찰에 체포돼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진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26) 사망 사건과 관련, 기소된 경찰관 6명 중 1명에 대한 재판이 30일 시작됐다.
볼티모어시 순회법원은 이날 그레이 사망과 관련해 기소된 경찰관 중 윌리엄 포터(26)의 공판을 위한 배심원단 선정에 들어갔다. 이날 75명의 배심원 후보가 모두 소집됐다.
베리 윌리엄스 판사는 배심원 후보들에게 포터의 재판을 17일 이전에 마무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포터는 과실치사, 2급 폭행, 직권 남용, 위험 방치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포터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징역 10년 형에 처해진다.
검찰에 따르면 포터는 치료를 해달라는 그레이의 요청을 무시했고, 호송차에 태울 때 규정을 어기고 안전 벨트를 매주지 않았다.
뉴욕타임즈는 전날인 29일 흑인 인권 단체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활동가들이 그레이 사건 발생 7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재판을 미국 사법시스템의 시험대로 여기고 있다고 전하고, 재판 결과가 이 지역에 광범위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포터를 비롯해 사건 담당 판사와 검사가 모두 흑인인 이 재판은 인종 문제에 더해 ‘과연 경찰에 대한 유죄 선고가 이뤄질 수 있는지’를 놓고 관심이 더욱 쏠린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같은 날 “만약 기소된 경찰들이 풀려나면 4월에 있었던 것보다 더 파괴적인 소요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볼티모어 현지 분위기를 묘사했다.
기소된 경관 6명 가운데 1명은 2급 살인 혐의를 받았고, 포터를 비롯한 다른 경찰관 들은 과실치사, 2급 폭행, 불법 체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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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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