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 순회법원은 2일 지난 4월 경찰 구금 중 숨진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 사망 사건과 관련, 기소된 경찰관 1명에 대한 재판 배심원단 구성을 완료하고, 본 재판을 시작했다.
기소된 경찰관 6명 중 윌리엄 포터(26)의 공판을 위한 12명의 배심원단은 여성 8명, 남성 4명이며, 8명은 흑인, 4명은 백인이다. 또 예비 배심원 4명은 모두 남성이다.
배심원들은 이미 TV로 방영된 그레이의 연행 장면이 담긴 두 편의 동영상을 보게 되며, 그레이와 함께 경찰 호송밴에 동승했던 돈타 앨런의 증언도 들을 예정이다.
앨런은 지역 TV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나를 먼저 밴에서 내리게 한 뒤 다른 문을 열고 ‘Mr. 그레이’를 수차례 불렀지만 그레이는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포터의 변호사는 포터가 직권남용의 기록이 전혀 없는 모범 경찰이었다며, 그는 그레이 연행 당시 응급팀을 부를 정도의 심한 부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포터가 그레이 호송 때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고, 심각한 부상이 명백했음에도 의료진을 부르지 않았다”며, “포터는 ‘범죄적으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포터는 과실치사, 2급 폭행, 직권 남용, 위험 방치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포터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징역 10년 형에 처해진다.
한편 이번 재판에서 잠재적 증인 혹은 참고인으로 200여명이 선정됐다. 이들 중에는 그레이 연행 목격자, 같은 동네의 그레이 친구 등은 물론 폭동 후 해임된 앤서니 배츠 전 시경국장 및 2명의 경찰 고위간부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재판에 출두하는 것은 아니며, 검찰 혹은 변호인에 요청에 의해 판사가 채택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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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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