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인들을 중심으로 예술을 통해 지역 평화와 인종간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가 볼티모어 시내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5일 오후 메릴랜드 미술대(MICA) 폴베이 홀 브라운 센터에서 열린 ‘비모어 서울 투 소울(Bmore Seoul to soul)’행사는 3회째를 맞아 장소가 대형 음악당으로 옮겨졌을 뿐 아니라 한국전통음악 및 무용에 클래식 음악이 더해지고, 커뮤니티 미술전도 함께 열려 커뮤니티 종합예술제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 행사는 메릴랜드한국전통문화협회(회장 주상희) 소속 5개 단체와 함께 MICA, 피바디음대, 노스 스테이션 등 기관 및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와 퓨전한식당 브라운 라이스 등에서 후원,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스테이션 노스 문화예술 구역의 벤 스톤 사무국장의 소개말과 데이빗 보겐 MICA 부총장의 환영사, 사라 후버 피바디음대 학장 특별보좌관의 초청 연설로 시작된 행사는 1부에서는 피아노 3중주 및 오페라, 플루트와 오보에 합주에 이어 케니 백(색소폰), 이영은(첼로), 이효주(피아노) 씨가 직접 편곡한 아리랑을 들려줬다.
2부는 풍물패 한판의 취타대 연주를 시작으로 징검다리의 난타와 이희경 한국무용단의 소고무,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의 장구춤, 하늘소리 국악연주단의 가야금 산조 및 민요 병창 등이 이어졌다. 특히 주상희 무용단의 전통춤과 하늘소리의 가야금 및 클래식 악기 반주가 흑인 여성 2명이 부른 한국가요 ‘홀로 아리랑’ 노래 어울린 공연은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 행사는 한판의 사물놀이로 마무리 됐다.
이 공연은 폭동 직후인 지난 5월 17일 폭동 사태로 상처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커뮤니티의 평화와 재건을 기원하기 위해 노스 애비뉴와 찰스 스트릿 코너의 Ynot에서 처음 열렸고, 9월 13일 같은 장소에서 규모를 키워 2차가 펼쳐졌다.<박기찬 기자>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