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평결 앞두고...배심원단 의견 갈려 교착 상태, 경찰 배치 강화
흑인청년 프레디 그레이 사망사건과 관련 기소된 경찰 6명 중 처음으로 재판을 받은 윌리엄 포터에 대한 평결이 임박한 가운데 배심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이틀째 심의를 계속하고 있는 배심원단은 15일 오후 현재 포터 경관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
재판을 주재하고 있는 볼티모어시순회법원의 배리 윌리엄스 판사는 배심원단에게 새 지침을 내리고 심의를 다시 할 것을 주문했다. 배심원단이 언제 결정을 내릴 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포터 변호인단은 그레고리 톤턴 볼티모어시교육감이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재판에 관한 서한을 각 가정에 보낸 것과 관련 오심 가능성이 있다며 배심원 재선정을 요구하는 재정신청을 했지만 판사에 의해 기각됐다.
한편 배심원단의 평결을 기다리는 시정부 및 시위대 간의 긴장이 높아가고 있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비상통제본부를 가동했고, 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폭력행위에 가담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심지어 오바마 행정부도 14일 평온을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장은 이날 아침 비상통제센터에 시경, 소방국, 교통국,보건국 및 공공사업국 담당관들을 소집해 긴밀한 공조를 당부하는 한편 시 전역의 사업체들은 평소대로 계속 영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톤턴 시교육감은 공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자녀에 대한 세심한 주의 요청과 함께 학생들은 소요 및 폭력 행위에 가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모든 경찰들에게 휴가를 취소하고 가능한 사태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또한 경력 재배치와 함께 관광업계, 교육청, 교회 및 병원을 포함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대표들이 모이는 조인트 인포메이션 센터의 가동을 시작했다.
또 15일 오후 앤아룬델카운티 등 인근 지역의 지원 경찰도 시내 곳곳에 배치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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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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