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디 그레이 사망사건 관련 기소 경관 재판
▶ 판사,‘미결정 심리’선언…시위대 반발
흑인청년 프레디 그레이 사망사건과 관련 기소된 6명의 경찰 중 처음으로 열린 윌리엄 포터 경관의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유·무죄 결론을 내지 못해 판사가 재판무효에 해당하는 미결정 심리(mistrial)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흥분한 시위대들이 폴리스라인을 넘어서다 연행되는가 하면 저녁에는 시청앞으로 집결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청 및 시경도 상황을 주시하며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동원)도 긴급 이메일을 발송, 볼티모어 시내 한인상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배리 윌리엄스 볼티모어시순회법원 판사는 16일 오후 포터에 적용된 과실치사 등 4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 평결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배심원단의 보고를 들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
14일부터 심의를 시작한 배심원단은 이튿날 의견이 나뉘어 교착상태에 있다고 밝혀, 판사가 심의를 계속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포터(26)는 과실치사 및 2급 폭행, 위험 방치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이 무효화됨에 따라 변호인단은 재심 일정을 정하기 위해 오늘(17일) 행정판사와 만난다. 또 검찰은 포터에 대한 재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장의 기자들은 판사의 결정 이후 매릴린 모스비 검사장이 화난 표정으로 법정을 나갔다고 전했다.
포터의 재판은 이어질 다른 5명의 경관에 대한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복잡하게 이슈가 얽힌 사건의 경우 배심원들의 의견이 교착상태에 빠지는 것은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포터의 재판에 검찰은 의학 및 경찰 전문가 및 다른 증인들을 동원, 포터가 그레이의 안전벨트 착용을 확실히 하지 않고 그레이의 요청에도 응급팀을 부르지 않아 범죄적으로 태만했다는 것을 입증하려 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시경찰을 비롯 유사한 전문가들을 불러 포터는 합리적으로 의무를 다했고, 그레이의 부상은 포터가 예방할 수 없었던 사고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편 두 번째로 열리는 시저 굿슨 경관의 재판은 내년 1월 6일 시작된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시민들에게 재판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는 어떠한 혼란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밝혔다.
<박기찬 기자>
<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