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전 한인여고생 살해범 재심리
▶ 검찰, 한인사회 관심·공판 참석 당부
미국의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뜨거운 쟁점이 된 한인여고생 피살사건 범인에 대한 재심리가 이번 주에 실시된다.
볼티모어시 순회법원은 지난 1999년 이혜민양 피살사건의 범인 아드난 사이드(35)가 제출하는 새 증거들을 심리할 공판을 3일부터 시작한다. 사이드에 대한 심리는 3-5일(수-금) 오전 9시 30분 볼티모어시순회법원 코트하우스 이스트(111 N. Calvert St.) 230호실에서 열린다.
검찰은 새로운 증인의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며, 사이드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팟캐스트 방송의 인기를 등에 업은 사이드가 파키스탄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석방운동을 받고 있어 자칫하면 법정 분위기가 사이드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흐를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인커뮤니티에 이번 재판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가능하면 법정에 참석해 재판을 지켜봐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이드에 대해서는 지난 1999년 3월 이 양 살해 용의자로 그가 구속된 뒤 파키스탄커뮤니티가 석방탄원운동을 벌였고, 메릴랜드대 법대 교수였던 변호인은 제자들을 동원해 사이드의 보석 결정시 나타날 유족과 한인사회의 반응을 탐문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당시 메릴랜드한인안전대책위원회는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
한편 마틴 웰치 시순회법원 판사는 지난 해 11월 사이드에게 새로운 증거를 제출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사이드측 저스틴 브라운 변호사는 새로 열릴 심리에서 사건 당일 알리바이를 입증할 증거들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결정은 사이드의 휴대폰 통화기록과 당일 그와 함께 있었다는 친구의 증언이 나온 이후 내려졌다.
볼티모어카운티 우드론 고교에 다니던 이혜민 양(당시 17세)은 1999년 1월 실종 한달만에 인근 리킨공원에서 매장된 채 발견됐다. 이 양의 전 남자친구인 사이드는 2000년 1급 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컴벌랜드에 있는 주 교도소에서 15년째 복역하고 있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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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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