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인이 학부모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워싱턴시민학교(교장 김광훈)는 지난 31일 콜럼비아의 메릴랜드한인회관에서 가진 1월 강좌에서 그 방법을 모색했다.
이 강좌는 김지현 교육학박사가 한인 학부모 경험에 대한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이민 학부모로서 겪는 경험 및 동양계 학생과 학부모를 바라보는 시선, 이민 가정이 미국 교육과정을 경험할 때 겪는 어려움, 카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한국과의 교류가 늘어나는 것이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얘기하고, 참가자들과 토론을 나눴다.
김 박사는 “한인 학부모는 대부분 언어 소통의 문제를 갖고 있어 자녀와의 언어 소통 문제뿐 아니라 학교나 커뮤니티 참여를 저조하게 하는 중요한 걸림돌이 된다”며 “미국 문화의 다양성을 그대로 이해하거나 수용하지 않고 너무 자신의 종교적 관점으로 왜곡함으로써 자녀를 학교행사나 커뮤니티 행사에서 소외시키는 일도 생겨난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한인 학부모들은 대안으로 한인 교회 단체나 모임을 중심으로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지만, 실제로 여전히 무언가 뒤쳐진다는 불안을 느끼고 막연히 자녀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며 “부모 세대와 상반된 교육경험과 지금 자녀 세대와의 세대 차이에서 오는 변화 사이에서 상대적 갈등과 혼돈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 박사는 “자녀 교육에서 엄마의 역할이 크지만 현재는 인터넷 문화의 발달로 시대에 맞는 자녀교육의 지평을 넓혀 가야할 때”라며 “자녀교육을 엄마 주도로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업 성취 관련 활동에만 국한 시키는 것을 지양하고, 학부모가 PTA나 학교 행사, 모금운동 등에 가담하고 의견을 제시하면서 학교 발전에 공동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미국에서 사는 한인 학부모로서 학교뿐 아니라 커뮤니티 행사에도 참여하고 인터넷과 SNS도 교육의 광장으로 활용하여 변화하는 세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고 자녀를 전인격으로 양육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이화여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TESOL 석사, 메릴랜드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좋은 벗들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고 있다.
<박기찬 기자>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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