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혜민양 가족들 침묵 깨고 재심리에 유감 표명
▶ “사이드 진범 지금도 확신”강조
17년 전 한인여고생 고 이혜민양 피살사건 범인의 재심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가 나흘째 진행되는 가운데 이 양의 유족들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 양의 가족들은 7일 검찰이 공개한 성명에서 범인에 대한 재심을 찾는 사람들은 팟캐스트 ‘시리얼’로 촉발된 온라인 토론에 의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아드난 사이드가 진범임을 지금도 확신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최근 상황은 봉인된 상처를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라며 “일부 사람들이 혜민에 대해 거리낌 없이 얘기하고, 우리 가정을 파괴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누군가를 변호하기 위한 많은 행동들을 지켜보는 것은 여전히 힘들다”고 불편한 심정을 나타냈다.
가족들은 “인터넷상으로 이 사건을 접한 이들과 달리 우리는 과거 두 차례의 재판 동안 매일 (법정에) 앉아서 너무나 많은 증인과 증거를 지켜봤다”고 강조했다.
사이드는 2000년 배심단으로부터 유죄평결을 받은 뒤 종신형을 선고 받았고, 2012년 변호인이 제대로 변호하지 못했다고 재심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가족들은 또한 검찰이 사이드가 이양을 살해했다고 한 시간에 도서관에서 사이드를 봤다고 증언한 에이샤 맥클레인에 대해 “과거 재판 당시에 맥클레인이 지금과 같이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녀가 재판을 지켜보길 원했다”며 “그녀의 개인적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그녀를 용서하지만, 그녀가 혜민의 이름을 공공연히 이용하지 않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가족들은 “그녀로부터 혜민의 이름을 들을 때 상처를 받는다”며 “그녀는 혜민을 몰랐고, 아드난이 아니면 결코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양의 가족들은 지금까지 ‘시리얼’에 참여하지 않았고,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최근 재심 여부를 가리기 위한 심리가 시작된 뒤에도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 이 사건의 심리는 예정된 사흘을 넘겨 8일에도 계속됐다.
가족들은 사이드가 유죄인 것은 명백하다며, 그의 변호사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누가 범죄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기억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맥클레인의 변호사는 판사가 심리가 끝날 때까지 맥클레인이 언론에 어떤 발언도 하지말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족들이 받을 상처에 유감을 나타내고, 맥클레인은 그녀가 알고 있는 것만을 밝히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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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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