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오는 지도’ 71주기 추모공연...위안부 할머니 위로 순서도

’눈 오는 지도’의 공연 장면. <연합>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생각하고 기억하면서 항일 시인 윤동주(1917∼1945)를 추모하는 공연이 뉴저지에서 열린다.
재미동포 청년들로 구성된 밴드 '눈 오는 지도'는 이달 20일 뉴저지 티넥(55 Hillside Ave.)의 참빛교회에서 윤동주 71주기 추모공연을 연다.
밴드 이름은 윤동주의 시 제목에서 따왔다. 시는 "순이(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 것처럼 창 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힌다"로 시작한다.
밴드는 리더 겸 작곡가인 한은준(기타)씨를 비롯해 박수진(보컬), 김성희(건반), 송태승(베이스), 차승현(드럼)씨로 구성됐다. 2005년 밴드가 결성됐고 2년 뒤부터 뉴욕을 비롯해 캐나다 토론토, 한국 연세대, 일본 릿교대 등지에서 공연했다.
이들은 광복을 불과 6개월 앞둔 1945년 2월16일 만 27세의 나이로 일본의 감옥에서 세상을 떠난 윤동주를 기리고자 9년째 추모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처음에는 미서부의 버클리와 동부의 맨하탄음대, 뉴욕주립대학 등에서 음악을 전공한 청년들이 모여 밴드 공연을 열었다가 졸업과 함께 멤버가 흩어졌지만 한은준씨가 새 멤버를 충원해 공연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밴드는 2008년 윤동주의 대표 시인 '서시', '별 헤는 밤' 등 14수에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들고 CD를 발매하기도 했다.
한씨는 11일 "인간의 존엄이 짓밟힌 광기 어린 시대, 인간답게 살고자 했던 윤동주와 같은 고뇌를 하며 살았던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려고 공연을 마련했으며 특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보듬고 결국 정의가 승리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의: 201-530-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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