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에서는 9~22kg 감량한 것으로 파악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이대호(34)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스프링캠프에서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지난 14년 중 올해 가장 열심히 시즌을 준비한 것 같다."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현지 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안정적인 무대를 떠나 불리한 조건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까닭을 설명하고, 정확한 체중 감량 수치도 밝혔다.
시애틀 지역 신문 '시애틀 타임스'는 26일(한국시간) '이대호는 메이저리그를 꿈꾼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뷰 기사를 전했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 두 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30대 중반, 보통 안정적인 생활을 택할 때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이대호는 그 이유로 "메이저리그에 오는 게 꿈이었다. 야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지막 종착지"라고 설명했다.
시애틀은 작년 일본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와 일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때 이대호를 자세히 관찰했고, 타격 솜씨에 감명을 받았다.
비록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보장액이 다른 계약)이지만, 이대호는 꿈꿨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작년과 비교해 홀쭉해진 이대호를 두고 현지에서도 관심을 보인다.
신문은 '이대호는 지난 시즌 공식 프로필에 285파운드(약 129kg)였는데, 일부 스카우트는 300파운드(약 136kg)가 넘었을 거라 본다'면서 '구단 관계자는 20~50파운드(약 9~23kg)를 감량했을거라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대호는 이에 "15파운드(약 7kg)를 뺐다"며 "(프로선수로 뛴) 14년 중 가장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상대하는 것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11년, 일본에서 4년 모두 큰 경험이 됐다.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다. 대신 배트 중심에 맞히는 데 주력했고, 잘 맞으면 홈런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식 스프링캠프 훈련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은 스프링 트레이닝을 아침 일찍 시작해 늦게 끝낸다. 여기는 일찍 시작해 정오에 끝난다. 후자 쪽이 더 좋다"고 했다.
일단 태평양을 건넌 이대호지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타석에 들어가기 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았다.
스플릿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현재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신분이다. '좌투수 킬러' 이미지를 확실히 굳혀야 25인 로스터가 보인다.
이대호는 "경쟁은 날 항상 발전시켰다"며 "단지 지금은 즐기고 싶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대호는 '만약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하면 트리플A에 내려갈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왜 부정적인 생각을 하냐"고 되묻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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