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가 27일 트윈스 입단 후 투수를 상 대로 첫 라이브 배팅을 하고 있다. <연합>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투수의 공을 처음경험했다.
박병호는 27일 트윈스의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이 열린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테디엄에서 투수 타미 밀론과 마이클 톤킨의 공을상대로 타격하는 라이브배팅을 했다.
지난해 말 트윈스와 계약한 박병호가 입단 후 투수 앞에 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한국에서 온 거포의 첫 라이브배팅은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폴 몰리터 트윈스감독도 배팅케이지 뒤에서 박병호의타격을 지켜봤다. 한국은 물론 미국현지 언론의 사진·영상 카메라 10여대가 박병호에게 초점을 맞췄다.
박병호는 앞서 코치가 던지는 공을 칠 때는 적극적으로 스윙했으나투수가 마운드에 오르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첫 투수 밀론이 처음 던진공 5개는 모두 지켜봤고 두 번째로상대할 때는 방망이를 휘둘러보기도했다. 다음 투수 톤킨을 상대로는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땅볼타구를쳤으나 방망이를 크게 휘두르는 등의적극적인 타격 모습은 없었다.
이후 실내 타격장에서 추가 타격연습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는 “오늘은 (투수 상대 타격이) 처음이니까 타이밍을 보려고 했다. 공을 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가 끝난 이후 투수의 공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많은 공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의 공을 상대한 느낌은“ 확실히 깨끗한 직구는 없더라”라는 것이었다. 박병호는 “투수도 나름대로 구종을 연습하는 시간이었는데, 투심이나 싱커 등 조금씩변화하는 공을 던졌다”며“ 그게 미국투수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방망이가 안 깨진 게 다행이다”라며 상대 투수들의 구위도 좋았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실내 타격장에서는 공의 속도를 높게 조절해 연습했던 그는 “앞으로도빠른 공을 봐야 해서 그렇게 했다”며“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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