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월 금지된 멜도니움 검출…2006년부터 복용

1월 호주오픈 8강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만난 마리야 샤라포바.(EPA)
여자 테니스 간판스타 마리야 샤라포바(세계랭킹 7위·러시아)가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했다.
AP·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7일(현지 시각) "샤라포바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샤라포바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모든 건 내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이번에 검출된 약물은 멜도니움이다. 이 약물은 올해 1월 1일부터 새롭게 금지 약물로 등록됐다.
멜도니움은 허혈성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됐으며, 러시아 등 동구권에서는 쓰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승인 약물이다.
샤라포바는 2006년부터 부정맥과 가족력이 있는 당뇨병 때문에 이 약을 복용해왔으나 올해 금지약물 리스트에 추가된 걸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정말 큰 실수를 했다. 팬들을 실망하게 했고, 4살 때부터 깊이 사랑에 빠졌던 테니스를 실망하게 했다"고 고백한 샤라포바는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지만, 이런 일로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싶지 않다. 다시 한 번 코트에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이번 금지약물 검출과 관련, 국제 테니스 연맹(ITF)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샤라포바의 징계는 최대 몇 년간 자격 정지가 될 수도 있고, 선수의 단순 실수라는 사실이 받아들여지면 징계가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관계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멜도니움을 쓴 사실이 밝혀진 선수는 1년 자격 정지 정도의 징계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ITF는 "우선 샤라포바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샤라포바의 대회 출전 자격이 정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샤라포바는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현지 언론에서는 은퇴 선언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예측이 나왔지만, 실상은 금지약물 복용 시인이었다.
샤라포바는 그랜드슬램만 5번 차지한 여자 테니스 최고 인기스타 중 하나다. 1월 호주오픈에서는 천적 세리나 윌리엄스를 만나 8강에서 탈락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