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벼랑끝 매치서 중국에 0-1…리우올림픽 출전 좌절
▶ 북한도 호주에 패해 탈락 확정, 홈팀 일본도 쓴잔

한국선수들이 중국에 패해 리우올림픽 출전 꿈이 사라진 뒤 허탈한 표정으로 눈물을 닦으며 필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
한국 여자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 꿈이 물거품으로 끝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베트남과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2무2패(승점 2)의 성적으로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6개국이 출전, 풀리그로 상위 2개국에 리우행 티켓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4승·승점 12), 중국(3승1무·승점 10), 북한(1승2무1패·승점 5), 일본(1승1무2패·승점 4)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호주에 1-2로 패한 북한과 개최국 일본도 리우행이 좌절됐고 호주와 중국은 최종 5차전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지만 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양팀 모두 리우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이날 무조건 이겨야 리우행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한국은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경기였다. 윤 감독은 베테랑 공격수 유영아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지소연과 이민아를 2선에 배치한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좌우 날개에는 이금민과 정설빈이 배치됐고, 조소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한국은 중국에 선제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막상막하의 공방을 펼쳤다. 전반 15분엔 정설빈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 나오자 이민아가 달려들었지만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중국은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왕산산이 골키퍼 김정미와 1대1 기회를 만들었지만 역시 정확하게 발에 맞히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은 전반 막판 왕산산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균형을 무너뜨렸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왕솽의 크로스를 왕산산이 헤딩으로 마무리해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경기에서 비겨도 탈락하는 한국은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중국의 골문을 열기에는 예리함이 부족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은 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30m에 달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결국 한국은 호주와의 3차전에 이어 다시 한 골도 뽑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고 이와 함께 리우행 꿈도 접고 말았다. 한국은 오는 9일 베트남(4패)과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떠오른 호주는 북한을 맞아 후반 39분 카트리나 거리가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하며 파죽의 4전 전승으로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은 베트남에 6-1로 압승을 거두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예선에서 탈락이 확정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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