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는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연합>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마이너리거 초청선수로 빅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이대호(34)가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7일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회초 1루수 애덤 린드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그는 6-10으로 뒤진 8회말에 좌완투수 맷 레이놀즈의 5구째 시속 8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레프트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480피트짜리 큼지막한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대호는 이 한 방으로 시범경기 첫 홈런과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이대호로선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 방이었다.
하지만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선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8-10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맷 캡스의 시속 89마일의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쳤지만 2루수 병살타가 되면서 찬스를 무산시켰고 매리너스는 그대로 8-10으로 패했다. 이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시범경기 타율 .400(5타수 2안타)에 1타점, 1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이대호는 “다소 느린 직구였는데, 세게 받아쳤다”면서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다는 것이 여전히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매리너스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흥미로운 타석이었다”면서 “파울볼 타구에 무릎을 맞은 뒤 다음 공을 480피트나 때려냈다. 엄청난 파워를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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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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