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경기 2⅓이닝 ‘퍼펙트’…높아지는 기대감

스프링캠프 공식훈련에서 힘찬 투구를 보여준 오승환.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신문이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셋업맨' 후보로 분류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담당 기자와 독자의 Q&A 코너를 통해 오승환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담당 기자이자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장을 맡은 데릭 굴드는 독자가 "오승환의 기량을 어떻게 보고 팀 내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8회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라고 답했다.
굴드는 "오승환은 정말 좋은 선수이며 적절하게 타자를 상대한다"면서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공략하며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으로 타자를 유인한다"고 노련한 투구에 갈채를 보냈다.
또한, 굴드는 "타자들의 방망이를 온순하게 만들 만큼 공의 움직임이 좋다"며 "(기존 셋업맨) 세스 마네스를 대신해 8회를 맡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보직을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는 트레버 로즌솔이다. 2014년 45세이브, 2015년 48세이브를 올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오승환이지만 곧바로 로즌솔을 대신해 9회를 맡기는 쉽지 않다.
대신 8회를 책임질 셋업맨 후보로 꼽힌 건 의미가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로즌솔뿐만 아니라 수준급 불펜투수가 즐비하다. 보통 팀에서 두 번째로 강한 불펜투수가 셋업맨을 맡는 걸 생각하면 오승환에 대한 높은 평가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오승환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⅓이닝을 소화했고, 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은 1이닝을 단 공 3개로 소화했다. 상대한 타자 7명 가운데 누구도 오승환을 상대로 출루하지 못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