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에 흔들…5타 잃고 117위로 곤두박질
▶ 발스파 챔피언십 1R, 대니 리 공동 8위

디펜딩 챔피언 조든 스피스가 11번홀 나무 뒤에서 페어웨이 쪽으로 세컨샷을 하고 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든 스피스가 자신의 타이틀 방어전에서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
10일 플로리다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카퍼헤드코스(파71·7,340야드)에서 막을 올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스피스는 몰아친 강풍 속에서 고전 끝에 버디는 단 1개를 잡는데 그친 반면 보기는 6개나 쏟아냈다.
이로써 5오버더파 76타를 적어낸 스피스는 순위가 공동 117위까지 곤두박질해 타이틀 방어는커녕 컷 통과의 발등의 불이 됐다. 올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좋게 출발했던 스피스는 이후 지난달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컷탈락한 것을 포함, 다음 3개 대회에서 탑10 진입에 실패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피스를 포함, 첫날 오전조로 출발한 선수들은 모두 강한 바람 때문에 고전했다. 스피스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3.8%, 그린 적중률은 33.3%에 불과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스피스는 첫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적어내는 등 초반부터 악전고투하며 전반에 보기 5개와 버디 1개로 4타를 잃었고 후반엔 보기만 1개를 기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날 스피스는 무려 11개홀에서 원 퍼트로 홀인에 성공했으나 대부분이 파 퍼트 또는 보기 퍼트였다. 그는 경기 후 “강풍 때문에 너무 힘든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풍 속에서도 키건 브래들리, 켄 듀크, 찰스 하월 3세 등 3명은 4언더파 67타의 호조를 보이며 공동선두로 나섰다. 뉴질랜드 한인 대니 리는 버디 4,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8위로 호조의 출발을 보였고 잔 허와 노승열이 이븐파 71타로 공동 25위에 자리잡았다. 이어 강성훈과 김민휘, 제임스 한이 1오버파 72타로 공동 46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3주만에 다시 대회에 나선 최경주는 버디없이 보기 3개만 기록, 3오버파 74타로 케빈 나 등과 함께 공동 83위로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전반에 2타를 잃은 최경주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지면 아쉽게 보기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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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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