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시범경기 3홈런…현지 기자 “힘은 진짜다” 감탄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KBO 리그 시절부터 힘 하나만큼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와 견줘도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4년 연속 홈런왕과 2년 연속 50홈런 돌파를 앞세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평가를 실전 무대에서 입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박병호는 벌써 힘 하나만큼은 압도적이라는 걸 보여줬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 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드레 리엔조의 5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삼진만 3개를 당해 잠시 우려를 낳았던 박병호지만 불과 7경기 만에 홈런 3개를 터트려 미네소타를 흐뭇하게 했다.
박병호의 성적은 7경기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 5득점이 됐다. 안타 6개 중 절반이 홈런이며,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미국 현지에서는 박병호의 힘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미국 NBC 스포츠 애런 글리먼 기자는 박병호의 3호 홈런이 나온 직후 트위터에 "박병호가 타율 0.225를 칠지, 아니면 0.275를 칠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힘은 진짜다"라고 적었다.
박병호의 홈런 3개가 갖는 의미는 크다.
이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 경기하다 보면 약점도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도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홈런을 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박병호에게도 타격 슬럼프는 찾아온다. 그럴 때 시범경기 초반 친 3개의 홈런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선수 박병호에게 가장 필요한 건 기량을 입증할 기회다. 만약 시범경기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정규시즌에서도 부진하면 기회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 하지만 기량을 입증한 타자를 기다려주지 않고 벤치에만 앉힐 수는 없다.
힘은 이미 충분히 보여줬다. 이제 박병호는 마음 편하게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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