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45분 동점골로 기사회생… 연장서 유벤투스에 4-2
▶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는 아스날에 완승

연장 후반 3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티아고 알칸타라(오른쪽)가 환호하고 있다. 뒤따라오는 킹슬리 코만은 2분 뒤 쐐기골을 터뜨렸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자인 바이에른 뮌헨이 안방에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 막차를 탔다.
16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뮌헨은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후반 종료직전까지 1-2로 끌려가며 안방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듯 했으나 후반 45분 터진 토마스 뮬러의 극적인 동점골로 2-2(두 경기 합계 4-4)를 만들어 기사회생한 뒤 연장 후반에 2분 간격을 두고 교체멤버들이 잇달아 결승골과 쐐기골을 터뜨려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편 이 경기와 동시에 시작됐으나 훨씬 빨리 끝난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삼총사가 한 골씩을 뽑아내며 아스날을 3-1로 격파, 두 경기 합계 5-1로 여유있게 8강에 안착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최강자들이 맞붙는 바이에른 뮌헨-유벤투스 경기는 홈팀 뮌헨의 우세가 예상됐다. 이미 1차전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따낸 뮌헨으로선 홈에서 0-0 또는 1-1로 비기더라도 원정골로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경기시작 불과 5분만에 폴 포그바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28분엔 후안 콰두라노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으면서 비겨도 올라가는 시나리오는 일찌감치 사려졌고 뮌헨은 살아남기 위해선 무조건 이겨야 하는 처지로 떨어지고 말았다. 사실 유벤투스는 전반 23분에도 뮌헨의 실책에 편승, 알바로 모라나가 칩샷으로 골을 뽑아냈으나 오프사이드라는 오심 판정이 내려지면서 아쉬운 입맛을 다시고 말았다.
위기에 빠진 뮌헨은 거센 반격에 나섰으나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다가 결국 후반 28분 로버트 레반도프스키의 헤딩골로 한 골을 따라가며 희망을 되살렸다. 그리고 후반 45분 킹슬리 코만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뮬러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마침내 2-2, 두 경기 합계 4-4로 균형을 맞추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적지에서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친 유벤투스는 연장에서 사력을 다해 버텼으나 끝내 연장 후반 3분 교체멤버인 티아고 알칸타라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불과 2분 뒤엔 동점골만 넣으면 원정골 타이브레이커로 8강에 오른 희망도 사라졌다.
뮌헨의 역습 상황에서 자기 진영에서 패스를 받은 뒤 유벤투스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간 코만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 소속팀이 유벤투스로 뮌헨에 임대된 코만은 이날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연장 후반 쐐기골까지 터뜨려 자신의 원 소속팀에 비수를 꽂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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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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