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방문한 박찬호(오른쪽)가 류현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현진을 보고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무사히 돌아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구자 박찬호가 어깨 수술에서 재활 중인 류현진(28·LA 다저스)을 만났다.
박찬호는 18일 다저스의 스프링 캠프인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를 찾아 류현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를 격려하면서 “과속하지 말고 천천히 운전하라. (등판이 다소 미뤄진다고 해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완전히 준비됐을 때 힘차게 달려라”고 조언했다. 몸이 완전히 낫을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재활을 끝까지 잘 마칠 것을 당부한 것이다.
박찬호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을 보고 메이저리그를 꿈꾸던 어린 투수들에게 무사히 회복해 공을 던지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어린 투수들은 다쳐서 야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류현진이 무사히 돌아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친 어린 투수들에게 류현진과 다저스, 그리고 메이저리그 시스템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내가 한국 투수들에게 메이저리그 문을 열어줬다면, 류현진은 부상으로부터 돌아오는 문을 열어줘야 한다”며 류현진의 건강한 복귀를 기원했다.
박찬호는 현역 시절 허리 통증을 참고 던지다가 더 많은 걸 잃었다. 말 그대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다. 그래서 박찬호는 “류현진에게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99%가 아니라 100%에 돌아와야 한다. (복귀 속도를 늦춘) 류현진은 지금 현명한 길을 선택한 거다. 예전에는 아픈 걸 참고 던졌겠지만, 이제는 정말 완벽할 때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아픈 걸 참고 던지는 다른 한국 투수들에게도 “그들은 다쳐도 참고 뛰려고 한다. 그게 용감해 보일 수 있지만, 결코 현명한 생각은 아니다. 선수 본인뿐 아니라 팀에도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박찬호와 류현진은 박찬호가 현역 마감을 준비하던 때인 2012년, 마지막 팀으로 한화 이글스를 선택하면서 한 팀에서 뛴 바 있다. 류현진은 1년 동안 박찬호로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많은 걸 배웠고, 이듬해 박찬호와 같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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