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언론들, 김현수에 대한 시각 급선회…최근 17타수 8안타 호조에 논조 한결 달라져
▶ 최고 2번타자 후보 주장…부족한 파워 우려도

김현수가 시범경기 23타수 무안타 출발 뒤 17타수 8안타로 완전히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면서 볼티모어 언론들의 시각도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대한 볼티모어 언론들의 시각이 달라졌다. 시범경기 첫 7게임에서 21타수 무안타를 포함, 총 23타수 무안타로 출발했을 때 최고조에 달했던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시선 대신 이젠 빅리그 진입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그에 대한 긍정적인 멘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볼티모어 지역 스포츠 전문 매체인 볼티모어 스포츠 리포트는 21일 ‘사실 김현수는 이번 봄에 상당히 괜찮았다’(Actually, Hyun Soo Kim Has Been Pretty Solid This Spring)는 제목으로 김현수의 부활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김현수가 21타수 무안타 출발 후 마침내 제 모습을 찾아 현재 타율이 2할로 ‘치솟았다’면서 그가 현재 19타수 8안타로 타율 .421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김현수를 두고 많은 비웃음의 조크가 나돌기도 했지만 김현수가 첫 7게임 21타수 무안타 와중에서도 삼진은 단 3번만 당했을 만큼 타구를 맞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한 이 기사는 그동안 야수 정면으로 가던 타구들이 이제는 내야를 빠져나가고 있고 그것은 사실 시간문제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간 기록한 장타율(.488)에도 불구, 아직도 40타수째 홈런이나 장타가 없다는 사실에서 그의 파워(없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에게서 다른 선수들간은 파워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메이저리그 전문사이트인 ‘베이스볼 엣센셜’은 김현수가 시범경기 23타수 무안타 늪에서 벗어나 최근 17타수 8안타의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마음의 큰 부담을 덜어냈고 이제는 더 이상 그가 오리올스의 주전선수로 뛸 수 있을지 여부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이제 김현수가 주전 레프트필더로 뛸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를 어떤 타순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을 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면서 김현수가 빼어난 2번타자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삼진 수가 단 6개에 그칠 만큼 볼을 맞추는 타격을 하는데다 레프트 쪽으로 밀어치는 타법으로 언제라도 클린업 트리오 앞에서 히트&런으로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 2번타자였던 지미 파레디스와 제라도 파라보다는 훨씬 꾸준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언론은 벅 쇼월터 오리올스 감독이 김현수를 일단 하위타선에서 출발시켜 천천히 빅리그에 적응시키는 방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경우 상위타선에서 좌우타자가 번갈아 타석에 나서는 패턴을 이루기가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현재로선 오른손 타자들인 매니 마차도와 애덤 존스, 크리스 데이비스가 1, 3, 4번에 배치될 것이 확실한데 이 경우 2번 왼손타자로 쓸 수 있는 선수는 김현수를 빼면 페드로 알바레스 한 명 뿐이지만 알바레스는 삼진횟수가 너무 많고 출루율이 낮은 선수로 2번타자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알바레스는 21일 시범경기에선 2번타자로 나서 그랜드슬램을 때렸지만 그런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의 타자를 2번에 배치하는 것이 팀에 더 좋을지는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이 기사는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를 일단 하위타선으로 배치하고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과 함께 파워에서 월등한 알바레스의 파워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 기사 역시 아직 장타가 하나도 없는 김현수의 파워부재를 거론했다.
이제 일단 감을 잡은 김현수로서는 서서히 장타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김현수는 지난해 한국무대에서 커리어 최고인 28홈런을 치고 장타율 .541을 기록했고 10년간 KBO에서 142홈런과 장타율 .488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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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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