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리너스, 메이저 40인 로스터 27일까지 결정
▶ 낙관도 비관도 못해… 제외 땐 FA 나설 수도

이대호는 27일까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 해 프리에이전트로 나설 수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이대호에게 운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매리너스는 27일까지 이대호를 메이저리그40인 로스터에 올릴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대호는 만약 이날까지매리너스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않는다면 계약상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매리너스와 맺은 1년 계약을 해지시키고 프리에이전트(FA)로 나설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둘 모두 쉽지않은 결정임이 분명하다.
이대호는 매리너스에서 주전 1루수 애덤 린드의 백업이자 플래툰 파트너 자리를 놓고 헤수스 몬테로, 스테펜 로메로와 경쟁 중이다. 현재까지 경쟁구도를 보면 이대호가 이길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낙관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현재 이대호는 24일까지 타율.250(36타수 9안타)에 1홈런 4타점1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자 중몬테로(.237, 0홈런, 4타점, 1득점)에비해선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로메로(.389, 1홈런, 7타점, 6득점)에 비해선 다소 밀리고 있다. 하지만 로메로는 아직 마이너행 옵션이남아있는 반면 몬테로와 이대호는 팀이 마음대로 마이너로 보낼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만약 매리너스가 몬테로를 마이너에 보내려면 일단 먼저그를 방출자 명단에 올려 다른 구단에게 클레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하기에 자칫 그를 뺏길 수 있고 이대호의 경우는 그가 옵트아웃을 선언할경우 바로 그를 잃게 된다. 따라서 매리너스로선 로메로를 마이너로 보내고 이대호와 몬테로 중 한 명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경우지금까지 분위기상 이대호가 몬트로보다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캇 서비스 매리너스 감독은 이대호에 대해 “적응력이 뛰어나다. 매일 기대하지 않았던 모습을 조금씩 보여준다”면서 “ (24일 경기에서 1루 주자로 있던 그가) 도저히 3루까지 갈 수 없다고 생각한 타구에 3루까지 갔다. 또 까다로운 번트 수비도 아주 손쉽게 해냈다.
그런 작은 것들이 돋보이는 사안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바로 “그래도그 포지션(1루)에서 우리가 기대하는것은 타력이다. 잘 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뉘앙스에 아직까지 이대호의 타격에 대해 100% 만족하지는 못했음을 담고 있다.
서비스 감독은 몬테로에 대해선“그는 고전하고 있다. 처음엔 좋았는데 최근엔 꾸준함이 떨어졌다”고 말했고 로메로에 대해선 “펄펄 날았는데 최근 허리통증으로 조금 주춤하지만 아직도 경쟁 중”이라고 밝혔다.
이대호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40인로스터에 오르면 자동적으로 연봉이개런티 100만달러가 되며 이후 퍼포먼스 보너스로 최고 400만달러까지 받을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매리너스가 이대호를 선택한다면 몬테로는 일단 트레이드를 시도한 뒤 방출자명단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방출자 명단에서 다른 구단이 아무도 클레임을 걸지 않는다면 그 다음엔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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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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