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25인 로스터 등록 논란 나온 후 첫 인터뷰
▶ “팀 동료 예전과 똑같이 대해…잘 지내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마이너리그 강등 압박을 받는 김현수(28)가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9회초 1사 1, 2루에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에 그친 뒤 지역지 볼티모어 선과 인터뷰했다.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개막전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으면 한다"고 요청한 이후 김현수가 인터뷰에 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수는 "에이전트가 밝힌 내용의 내 의견과 같다. 모든 일을 에이전트와 상의해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국내 에이전시 리코스포츠 에이전시는 1일 "김현수가 볼티모어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김현수는 기존 계약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공정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아 볼티모어 구단에서 메이저리거로서 선수 생활을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를 김현수가 직접 강조한 셈이다.
볼티모어는 단장과 감독이 나서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적응력을 키우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라"고 요청하며 개막 로스터 제외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있는 김현수는 이를 거부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25인 로스터에 포함하거나, 2년 연봉 700만 달러를 김현수에게 내주고 방출해야 한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면 일단 25인 로스터에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는 보장하지 않는다. 김현수는 이를 감당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열심히 훈련하면서 감독이 출전 기회를 줄 때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면서 배울 수 있는 게 있다. 보면서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여러 얘기가 오가지만 팀 동료는 나를 예전처럼 대한다. 생활에 불편함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현수가 완강하게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면서, 볼티모어와 벅 쇼월터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쇼월터 감독은 이날 "상황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김현수의 좁은 팀 내 입지를 표현하며 "우리는 김현수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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