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반 4-0 리드 못 지키고 6-12 무릎
▶ 개막후 무실점 행진 31이닝에서 끝나

자이언츠의 헌터 펜스가 8회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홈에 들어오고 있다.
LA 다저스가 올 시즌 디비전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영원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만남에서 올해 첫 실점을 내주면서 첫 패배를 기록하는 고배를 마셨다.
7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진 주말 원정 4연전 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는 좌완선발 알렉스 우드가 4회까지 자이언츠 타선을 실점없이 막고 5회초 1점을 뽑아 4-0까지 앞서갔으나 5회말 3점을 내주면서 올해 처음으로 마운드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6회 4점, 8회 5점 등 후반에 대량실점을 한 끝에 6-12로 완패했다.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시즌 개막 3연전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시리즈 영봉승을 거뒀던 다저스는 이날 자이언츠엔 12점이나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는 이날도 4회까지는 실점을 하지 않아 시즌 무실점 스타트 행진을 31이닝까지 연장시켰으나 5회말에 3점을 내줘 기록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이후 불펜도 속절없이 무너져 완패했다.
다저스의 개막 후 31이닝 연속 무실점은 지난 196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수립한 메이저리그 기록(32이닝)에 1이닝이 모자란 것이었다. 자이언츠(3승1패)는 라이벌을 상대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다저스(3승1패)와 NL 서부지구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이날도 출발이 좋았다. 2회초 선두 에이드리언 곤잘레스가 자이언츠 선발 제이크 피비를 중월 2루타로 두들겨 포문을 연 뒤 1사 후 작 피더슨의 내야안타에 이어 키케 우전적시타 등 선취점을 뽑는 등 4안타를 묶어 2점을 선취했다. 3회엔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와 곤잘레스의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5회엔 2사 후 스캇 밴 슬라이크의 적시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그때까지 자이언츠 타선을 산발 3안타로 묶던 다저스 선발 우드는 5회말 선두 브랜던 크로포드를 포볼로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번트 안타와 내야땅볼 2개로 첫 점수를 뽑아 다저스의 시즌 무실점 행진을 끝낸 자이언츠는 계속해서 조 패닉의 3루타와 버스터 포지의 2루타로 3-4까지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자이언츠는 6회 첫 두 명의 연속안타로 우드를 강판시킨 뒤 앙헬 파간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5-4로 뒤집었고 또 다시 패닉과 포지의 연속 적시타로 7-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8회초 공격에서 작 피더슨의 투런홈런으로 6-7로 추격하며 재역전 가능성을 살려내는 듯 했으나 자이언츠는 8회말 패닉의 이날 3번째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난 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헌터 펜스가 다저스 구원투수 페드로 바예스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리드를 12-6으로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의 팀 평균자책점은 전날까지 0에서 순식간에 3.09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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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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