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행·음주·파벌 논란이어 5명 스포츠도박 혐의로 입건
▶ 3명은 남자부 국가대표급… 출전 금지·훈련 제외 조치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사고’ 가끊이지 않았던 한국 쇼트트랙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고교생까 지포함된국가대표급 선수 5명의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 들에 대해 연맹 주최 대회 출전 금지와 대표팀 훈련 제외 조치를 내렸지만 연루자들 이더욱 늘어날 수있어경찰 수사 결과에 촉각을세우고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 내프로야구나 프로농구 관련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통해 지난해 200만~300만 원씩 상습적으로 베팅한 혐의로 쇼트트랙선수 김모(18)군 등 5명을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밝혔다.
이들 5명 가운데 김군 등 3명은 지난 3일 끝난 2016~17 쇼트트랙대표선수 2차선발대회를 통해 선발된 남자부 최종 8명의 명단에포함되는 등 국가대표급 선수다.
불구속 입건된 김군은 고교생 신분인 데 다지난해 11월태릉선수촌에서 외박을 나 온뒤음주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대표 자격 정지와 함께 2015~16 시즌 잔여 국내외 대 회 출전 정지 처분까지 받았던 전력이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20여명이 연루된 정황을포착, 수사를확대하고있다.
빙상경기연맹은 연이어 터져 나온 쇼트 트랙 대표팀의‘탈선’ 에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거 쇼트트랙은 파벌 논란과 구타, 승부 조작(일명 짬짜미) 등으로 숱하게 구설에 올랐다. 최근 1년사이에도 세번의 사고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지난해 9월에는 국가대표 훈련 도중선배가 후배를 폭행했다.
후배의 추월시도에 자신이 넘어 졌다는것이 이유였다. 두달뒤에는불법 도박으로 적발된 미성년자인 김군이 외박을 틈타 술 을마신사실이 알려졌다. 매번 재발방지를 약속했던 연맹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실까지 드러나자 망연자실한 상태다.
연맹관계자는“ 대표선수들을 상대로 도박과 성폭행 등매번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난감하다”며 답답한 심정을토로했다.
쇼트트랙은 그동안 구타 파문 등으로 빙상연맹에서 가장‘말썽 많은 종목’으로 인식됐다. 이때문에빙 상연맹은2011년김 재열 회장이 수장을 맡은 이후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 방식 개선안도 마련하고 평창 올림픽에 대비해 쇼트트랙 대표팀을 도울 전담팀을 구성하는등 개혁적인 조치를 내놨지만 정작 선수들의 인식은 제자리걸음에 그친꼴이다.
빙상연맹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선수에 대해 연맹 주최 대회 출전금지와 대표팀 훈련 제외 등징계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빙상연맹은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연맹사무실에서상임이사회를열고 “불법스 포츠 도박에 연루된 선수들에 대해 우선 연 맹이 주최하는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대표 팀 훈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기중·유명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