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자들 활약 속에 팀 내 입지는 여전히 불안

김현수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은 팀이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벤치만 지키던 김현수가 이날 7회에 타격한 뒤1루로 달려가는 모습.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지만,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두 개 모두 내야 안타였다.
김현수는 전력 질주하며 '의지'를 보였지만, 아직 볼티모어가 기대한 정교함과 힘은 증명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도 외야로 뻗어나가는 직선타보다 땅볼 타구가 많았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와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출루율 0.406을 기록한 타자"라고 출루 능력에 주목하면서도 "2015년에는 28홈런을 치며 장타력까지 과시했다"고 김현수를 소개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장타를 단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외야를 향한 안타는 있었지만, 시원하게 뻗어 나간 타구도 없었다.
정규시즌 데뷔전에서도 '타구의 질'이 아닌 행운으로 안타를 만들었다. 더그아웃에 신뢰를 심어주기엔 아직 부족하다.
김현수를 밀어내고 볼티모어 외야 한 자리를 꿰찬 조이 리카드는 18타수 8안타(타율 0.444)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2루타를 한 개씩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또 다른 경쟁자 놀런 레이몰드도 8타수 3안타(타율 0.375)를 치며 장타 두 개(홈런 1개, 2루타 1개)를 기록했다.
주전 중견수 애덤 존스가 갈비뼈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 김현수가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
앞으로도 김현수는 '제한된 기회'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주전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강한 인상을 심을 수 있는 '강한 타구'가 필요하다.
김현수도 미국으로 떠나며 "한국에서보다 더 강한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을 실천할 때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