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이닝 2K 퍼펙트… 4경기째 무안타 무실점 행진

오승환은 빅리그 4번째 등판까지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끝에 4번째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행운의 구원승으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렸다. 1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며 데뷔 후 무안타 무실점 쾌투 행진을 4경기 째로 이어갔고 팀 타선이 적시에 터져 경기를 뒤집으면서 생애 메이저리그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까지 맛봤다.
오승환은 10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5-6으로 뒤진 7회말 등판해 1이닝을삼진 두 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막아냈다. 첫 타자 헥터 올리베라를 시속91마일짜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처리한 오승환은 다음 타자 타일러플라워스를 시속 85마일짜리 슬라이더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다음 타자 켈리 잔슨을 2루 땅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그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맷 할러데이와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 상황에서 그대로 8회초 공격이 끝난다면 오승환은 승패 기록없이 1이닝 무실점 기록만 추가하는 것이었으나 대타 할러데이가 중전안타를 때린 뒤 맷 카펜터의 몸 맞는 볼에 이어 제레미 헤이젤베이커와 스티븐 피스카티가 연속으로 적시타를때려 5-6으로 뒤지던 게임을 7-6으로 뒤집으면서 오승환은 갑자기 승리투수 자격을 얻게 됐다. 그리고 카디널스는 9회초 알레디미스 디아스의 2타점 2루타와 카펜터의 스리런홈런으로 대거 5점을 보태 결국 12-7로승리하며 오승환에게 빅리그 첫 승을 안겨줬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3⅔이닝을 던지며 포볼만 4개(고의4구 2개 포함)를 내줬을 뿐 안타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11개의 아웃 카운트 가운데 8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카디널스는 주말 브레이브스(0-5)를 3게임 싹쓸이로 돌려세우고 시즌 전적 3승3패로 승률5할선에 복귀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가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14년 8월31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전에서 류현진(LA 다저스)이 선발승을 거둔 후588일 만이며 구원승은 박찬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2010년10월1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기록한 이후 2,018일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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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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