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0-2 뒤집고 볼프스부르크에 3-2 역전승
▶ 맨시티는 PSG 꺾고 구단 역사상 첫 4강 감격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4강으로 끌어올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환호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 쇼를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끌어올렸다. 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을 따돌리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12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대회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간판 수퍼스타 호날두가 혼자서 3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볼프스부르크(독일)을 3-0으로 완파했다.
원정 1차전에서 충격적인 0-2 패배를 당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3골차 완승으로 두 게임 합계 3-2로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쓰며 4강에 올라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을 향한 진군을 이어갔다.
이날 홈에서 무조건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4강에 오르는 위기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를 구해낸 선수는 역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전반 15분 오른쪽에서 대니얼 카바할이 땅볼로 밀어준 패스를 반대쪽에서 뛰어들며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불과 2분 뒤인 전반 17분엔 왼쪽 코너킥을 날카로운 헤딩골로 연결, 순식간에 두 경기 합계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호날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32분 역전 결승골도 자신이 책임졌다.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에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수비벽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나가 골문 오른쪽을 원바운드로 빨려들어간 프리킥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리드를 안겼다.
이로써 호날두는 이번 대회 14, 15, 16호 골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지난 2013-14시즌 자신이 기록했던 대회 한 시즌 최다골 기록(17골)에도 1골차로 육박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6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 홈팀 맨시티는 후반 31분 터진 케빈 드 브라위너의 결승골로 PSG를 1-0으로 따돌렸다.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맨시티는 이로써 합계 3-2로 PSG를 탈락시키고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13일에는 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벤피카(포르투갈)의 8강 2차전이 펼쳐진다.
1차전에선 바르셀로나와 뮌헨이 각각 2-1과 1-0으로 승리했지만 이들 모두 2차전은 원정경기로 치러야해 낙관하기 힘든 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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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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