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리터 감독 “박병호 타구 쫓는 선수들 모습 재밌어”
▶ 비거리는 매체마다 제각각

16일 에인절스전에서 초대형 홈런을 친 박병호. [AP=연합뉴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역사적인 홈런을 친 지 하루가 지났지만, 화제의 중심이 돼 여러 뒷이야기를 낳았다.
박병호는 지난 16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8회 조 스미스의 슬라이더를 때려 구장 중앙 펜스 넘어 2층 발코니까지 공을 보냈다.
비거리는 측정한 곳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미네소타 구단 자체 측정 결과는 462피트(약 140.8m)였고, 올해부터 MLB닷컴에서 팬들에게 공개하기 시작한 ‘스탯캐스트’에서는 451.2피트(약 137.5m)였다.
또한, ESPN이 2006년부터 발표한 ‘홈런트래커’는 466피트(약 142m)로 측정했다.
스탯캐스트와 홈런트래커 모두 군사용 레이더를 이용해 비거리를 측정한다. 집계 방법에 따라 다소 오차가 있는데, 어느 수치가 맞든 지 간에 박병호가 대단한 홈런을 때린 건 변함없다.
홈런트래커를 기준으로 하면, 박병호의 홈런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가 친 472피트(약 143.9m)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리그 비거리 2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2011년 짐 토미(전 미네소타)가 464피트(약 141.4m)짜리 홈런 기록을 깬 역대 타깃 필드 최장거리 타구가 된다.
스탯캐스트 자료를 적용해도, 박병호의 홈런은 올해 메이저리그 비거리 6위에 이름을 올린다. 확실한 사실은, 박병호가 이 홈런 한 방으로 장타자 이미지를 굳혔다는 점이다.
MLB닷컴은 18일 미네소타 구단 관계자들의 소감을 전했다.
폴 몰리터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박병호의 홈런 타구를 바라보는 선수들의 모습이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었다”며 “아직 적응 중인 박병호지만, 무척 즐거운 장면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주전 3루수 트레버 플루프는 “맞는 순간 홈런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시 해밀턴·미겔 카브레라·짐 토미·지안카를로 스탠턴 같은 선수만 거기까지 공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고, 테리 라이언 단장은 “경기 전 배팅 연습 때도 타구를 보내기 힘든 곳이다. 그는 경기 중 해냈다. 정말 힘이 센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의 ‘역사적인 홈런’ 타구가 떨어진 곳에 홈런 공을 전시할 계획까지 세웠다.
한동안 미네소타에서 박병호의 홈런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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