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측 관중석 상단 때리는 129m 대형 홈런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즌 3호 아치를 그리며 한국인 거포의 힘을 과시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치며 정교함도 뽐냈다.
박병호는 18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상대 우완 선발 채이스 앤더슨의 시속 145㎞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비거리 129m(423피트)짜리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밀어서도 담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거포 이미지'를 심은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16일 에인절스전 이후 2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세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는 2회초 무사 1루에서 시프트(변형 수비)에 걸려 병살타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일반적으로 안타가 될 수 있는 2루 베이스 근처로 타구를 보냈지만, 밀워키 야수진의 시프트에 길목이 막혔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예 공을 담장 밖으로 내보냈다. 홈런은 시프트로도 막을 수 없다.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박병호는 또 한 번 밀어치는 타법으로 시프트를 뚫었다.
박병호는 5회말 2사 1루에서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박병호가 '잡아당기는 타자'라고 판단해 2루와 3루 사이에 내야수를 몰아넣은 밀워키 야수진은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박병호는 이 안타로 11번째 경기 만에 첫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마침 이날 미네소타는 '박병호 발코니'를 운영했다. 박병호 발코니는 '박병호를 응원하는 팬'을 위해 마련한 응원 지정석이다. 현지 방송은 박병호 발코니에서 응원하는 팬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박병호는 구단이 '박병호 마케팅'을 펼친 날, 홈런과 멀티히트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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