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한국 총선을 보면서 반전 드라마의 쾌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가뜩이나 청년 일자리 문제와 경제상황이 극도로 나빠지는 와중에 벌어진 새누리당의 공천 행태에 국민들은 기가 찰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소신을 밝힌 걸 비박이라며 배척하는 한국정치 현실이 딱한 정도를 훨씬 넘어섰다.
반면 더불어 민주당 대표인 문재인은 본분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 안철수와의 마찰 때도 분명한 선을 그었고 차분함 또한 잃지 않았다. 친노니 비노니 할 때도 거기에 어떤 변명도 안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건 노무현 전 대통령이건 민주지향에 한 이념임을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의 말처럼 더민주당이 분배만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성장을 기반으로 한 올바른 분배가 더민주당의 기본이념이다. 좀 낡은 진보라면 그 차이를 끝까지 붙들고, 맞대고 조율했어야 옳았다.
안철수가 탈당한 후 문재인 대표는 자신은 조용히 물러가고 김종인 전 의원에게 공천권을 이양했다. 바로 이 점이 다른 사람과의 차이다.
국민의 당은 호남에서 석권했다. 그건 안철수도 국민의 당의 승리도 아닌 현재 정치 불신 표출로 불거진 현상일 뿐이다. 그걸 승리로 생각한다면 결국 지역감정만 더할 뿐이고, 앞으로 참패로 치달을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 당 38석 - 그래서 국민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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